경기 재난기본소득 안내 미끼로 돈 빼가는 가짜 사이트 극성

[경향신문]

경기도가 도민 1인당 10만원씩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해 2월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휴대전화 번호를 요청한 후 소액결제 방식으로 돈을 빼가는 가짜 신청사이트를 적발했다. 경기도는 포털사이트에 즉시 삭제 조치하는 한편 수사를 의뢰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29일 한 도민의 제보로 재난기본소득 가짜 사이트를 발견, 즉각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 안내’라는 단어를 검색했을때 접속하면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재난기본소득 입금을 위한 휴대전화 번호 입력 요구에 이용자가 응하면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이 결제되는 수법이다.

경기도는 제보 후 포털사이트에 조치를 요청해 삭제했다. 삭제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결과, 13개 사이트를 추가로 발견해 삭제 조치했다.

경기도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키워드로 생성되는 가짜 사이트 검색은 물론 발견시 자동 차단 조치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가짜 사이트가 적발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 주소 안내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 이외에 다른 곳에서는 제2차 재난기본소득 안내는 물론 경기도민 인증을 하지 않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에 접속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카드사에서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 안내 문자가 발송되면서 경기도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고 있다”며 “이런 관심을 악용한 가짜 사이트에 도민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이해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은 2월1일부터 온라인 신청, 3월1일부터는 현장 신청을 받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