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회·어린이집 설 까지 문 닫는다..1주일 288명 확진 '비상

강현석 기자 2021. 1. 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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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광주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1주일 동안 3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시는 일부 허용됐던 종교시설의 집합을 다시 전면 금지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설 연휴까지 휴업한다.

지난 29일 광주 북구청 복지누리동 앞 물품보관창고에서 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크게 늘어난 자가격리자들에게 전달할 생필품과 손소독제, 체온계, 마스크 등이 담긴 방역키트를 옮기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광주시는 31일 “지난 30일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지난 24일부터 1주일 동안 28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IM선교회 산하 비인가 교육시설인 국제학교와 안디옥교회 등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IM선교회 산하 광주 TCS국제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 30일까지 120명이 확진됐다. 또다른 교육시설인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도 4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광주 서구의 안디옥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교인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86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교회는 방역당국이 지난 18일부터 종교시설의 집합을 일부 허용한 이후 20일과 24일 교인 466명이 참석해 집합예배를 진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성인게임방을 중심으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광주 북구 킹성인게임랜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직원과 방문자 등 16명이 확진됐다. 이어 다른 성인게임방 2곳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난 30일에도 성인게임방과 관련해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현재까지 30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종교시설과 관련해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광주시는 집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주시는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광주의 모든 교회에 대해 집합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도록 했다.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각종모임과 식사도 계속 금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다양한 직업군이 제한된 공간에 일정시간 모여 밀접하게 예배하고 교류하는 특성상 일부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합예배 금지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방역수칙을 성실하게 지켜주고 있는 교회에 대해서는 피해가 최소화돌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광주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휴업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14일까지 관내 어린이집 1072곳에 긴급 휴원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주시교육청도 같은 기간 모든 유치원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초·중·고교가 겨울방학인 상황에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하면서 사실상 모든 교육기관이 문을 닫고 있다. 다만 어린이집 긴급보육과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은 정상 운영된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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