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닷새만에 300명대..일평균 2.5단계, 오늘 거리두기 조정(종합)
경기 107명·서울 98명·인천 19명 등 수도권 224명
부산 20명·경남 18명·광주 16명 등 비수도권 101명
코로나19 사망 6명 늘어 1420명..위·중증 229명
[세종=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하루 400~500명대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닷새 만에 300명대로 감소했다.
주말 검사 결과가 일부 반영된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9일 만에 가장 적은 325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유행 확산세를 주도했던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 여파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대학병원과 요양시설에 이어 성인오락실을 통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31일까지인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하향 조정을 고려했던 정부는 확산세가 계속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환자 증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었고 이동량도 늘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2월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연장 여부 등을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거쳐 오후 4시30분께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발생 닷새만에 300명대…1주간 하루평균은 418명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355명 증가한 7만8205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26일(349명) 이후 5일 만에 300명대로 감소한 것이다.
이달 초 1000명대에서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며 18~24일 300~400명대까지 줄었지만 25일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집단감염 여파로 400~500명대로 늘었었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익명검사로 확진된 환자는 36명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금까지 총 4206명이 조기에 발견됐다. 익명검사 신규 확진자는 신상정보 확인과 역학조사 등을 거쳐 확진자 통계에 반영된다.
진단검사 이후 검사 결과가 나와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수는 금요일과 토요일인 29~30일 검사 결과다. 해당 이틀간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7만7166건, 4만8800건 등이다.
국내 발생 환자는 32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 등이다.
지역별 국내 발생 확진자는 경기 107명, 서울 98명, 부산 20명, 인천 19명, 경남 18명, 광주 16명, 경북 15명, 대구 9명, 울산 6명, 강원 6명, 충남 4명, 세종 2명, 전북 2명, 전남 1명, 충북 1명, 제주 1명 등이다. 대전을 제외한 전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24명으로 전날 303명에서 200명대로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선 101명으로 22일(91명) 이후 최소 규모다. 권역별로는 경남권 44명, 경북권 24명, 호남권 19명, 충청권 6명, 강원 6명, 제주 1명 등이다.
25일부터 최근 1주간 지역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수도권 240.3명, 호남권 49.4명, 경남권 47.0명, 충청권 37.0명, 경북권 31.6명, 강원권 12.1명, 제주권 0.6명 등이다.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추이를 보면 405명→333명→516명→479명→445명→423명→325명 등이다. 하루 325명은 26일 이후 5일 만에 300명대이자 22일(314명) 이후 9일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하지만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18.0명으로 여전히 거리 두기 2.5단계 범위인 400~500명 안에 있다.
여기에 1명의 감염자로부터 평균 몇명이 추가 감염되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한달여 만에 1을 넘어섰다. 재생산지수가 1보다 크면 환자 발생이 증가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30일 "현재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감염재생산지수 값도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2020년 마지막주였던 지난해 12월27일~올해 1월2일 1.00 이후 23일까지 3주간은 0.88, 0.79, 0.82 등으로 1을 밑돌았다.
주말 이동량도 수도권은 1월2일~3일 이후 3주 연속 직전 주말보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께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오후 4시30분께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IM선교회 감염 주춤…대형병원·요양시설에 성인오락실·태권도장·직장 감염 계속
국내에선 대규모 집단감염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IM선교회 관련 추가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대학병원과 공공병원에서 잇따라 환자가 발생했으며 성인오락실, 태권도장, 요양시설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선 3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한양대학교병원 관련 3명, 은평구 병원2 관련 4명, 중구 노숙인 시설 관련 5명, 강남구 직장3 관련 3명, 기타 집단감염 13명 등이 확진됐다. 여기에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시 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에서도 29~30일 환자 3명, 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 5명이 확진됐다.
경기 지역에선 광주광역시 북구 교회2·IM 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1명, 대전 IM 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1명 등 IM선교회 관련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여기에 수원 요양원2 관련 2명, 남양주 보육시설 관련 1명, 안산 어학원 관련 1명, 평택 일가족·직장 관련 1명 등도 확진됐다. 70명은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인천에선 선행 확진자 접촉 등을 통해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에선 집단감염이 확인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금정구 요양병원에서 환자 8명, 직원 2명 등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여기에 요양시설 선제검사에서 요양병원 2곳과 요양원 1곳 등 3곳의 요양시설 종사자가 새로 확진됐으며 요양원에선 전수검사 중 입소자 1명이 확진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감천항 하역작업 담당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 1명과 접촉자 3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경남에선 26일 확진자 발생 이후 전수검사를 한 양산 회사 관련 직장 동료 7명이 확진됐다. 거제 목욕탕과 관련해 기존 확진자의 지인 등 2명이 확진됐다. 이외에 아들과 접촉한 진주 50대 부부,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29일 확진된 창녕 환자의 부모와 아들 및 접촉자 등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밀양에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이외에 청주의 한 축구단 관계자가 남해로 전지훈련을 왔다가 확진자 접촉 소식을 듣고 청주로 돌아가 확진되면서 축구단 3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숙소에 격리 조치됐다.
울산에선 주간보호센터 입소 전 진단검사에서 확진됐으며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인 29일 남구 확진자의 일가족 3명과 14일 동구 확진자의 추가 전파 확진자들의 가족도 1명과 2명씩 추가 확진됐다.
광주에선 종교시설에 이어 성인오락실이 전파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30~31일 성인오락실과 관련해 11명이 확진됐고 전남 담양에서도 광주 지역 성인오락실 이용자가 1명 확진됐다. 광주 지역에선 27일부터 성인오락실 3곳에서 환자가 발생해 지역 내 156곳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성인오락실 관련 환자들은 회사원, 과외 강사, 일용직 노동자 등 직업군이 다양해 추가 전파가 우려된다. 이외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안디옥교회와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해서도 1명씩 추가로 확진됐다.
전북에선 익산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경북 안동에선 태권도장과 관련해 원생 1명과 접촉자 3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포항에선 대전 IM 선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 확진자 접촉으로 다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인모임 관련 접촉자 1명, 1가구당 1명 전수검사로 1명 등도 확진됐다. 경산에선 30일 확진자 관련 검사로 2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선 동구 체육시설 이용자 2명과 접촉자 1명 등이 확진됐다. 이외에 확진자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2명과 가족 접촉 2명, 직장동료 접촉 1명 등이 확진됐다.
충남 천안에선 17일 확진자의 가족 1명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1명 등이 확진됐다. 아산에선 29일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를 통한 추가 전파로 1명이 확진됐다.
세종에선 충북 청주 거주자와 접촉한 60대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10대 미만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60대 28일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주 닭고기 가공업체 관련 추가 환자 등이 보고됐다. 충주에선 28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가 충주를 벗어나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이후 소방서 협조 등으로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강원 동해에선 선행 확진자 접촉 확진자들의 가족이 1명씩 추가로 확진됐으며 속초에서도 동해와 같은 선행 확진자 접촉 경로로 2명이 더 확진됐다. 횡성에선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가 입원 중 검사에서 확진돼 해당 병원 입원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사망자 6명 늘어, 누적 1420명 중 503명 이달 발생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내국인이 24명, 외국인은 6명이다. 공항·항만 검역 과정과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각각 15명씩 확진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필리핀 1명(1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러시아 1명(1명), 인도네시아 4명(1명), 우즈베키스탄 1명, 일본 3명, 파키스탄 1명, 사우디아라비아 1명, 헝가리 1명, 터키 1명, 포르투갈 1명(1명), 미국 8명(1명), 멕시코 4명(1명), 브라질 1명, 가나 1명, 세네갈 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6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1420명이다. 지난 이틀간 두자릿수(13명, 15명)였던 하루 사망자 수는 다시 한자릿수로 감소했다. 1월 누적 사망자는 503명으로 누적 사망자의 35%가 새해 들어 발생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82%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57명이 늘어 총 6만7878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86.79%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408명이 감소해 총 8907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감소한 229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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