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가격이 매장보다 비싸네?" 배민 일부 점주들, 배달비 음식값에 전가

이현승 기자 2021. 1. 31. 1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배민)'에 등록한 업체 일부가 앱 주문가격을 매장 판매가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1월 17~18월 서울 강남지역 배민 등록업체 65개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37개(56.9%)가 배달 앱에 표기한 판매가격이 매장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배달비를 높이면 주문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등록업체들이 배달 주문 때 받는 음식 가격을 높게 받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배민)'에 등록한 업체 일부가 앱 주문가격을 매장 판매가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이 배달비를 음식값에 전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작년 9월 서울 시내에서 배달 대행 종사자가 포장된 도시락을 건네 받고 있다./연합뉴스

31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1월 17~18월 서울 강남지역 배민 등록업체 65개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37개(56.9%)가 배달 앱에 표기한 판매가격이 매장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카페·디저트 매장은 조사대상 5개 모두 앱 판매가가 매장 가격보다 높았다. 한식, 야식, 도시락 매장은 5개 중 4개, 중식은 5개 중 3개가 배달 앱 판매가격을 더 높게 설정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일부 업체들이 배달비 일부를 음식값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통상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 앱 업체들은 배달비를 등록업체와 고객이 나눠 부담하도록 한다.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비가 많을수록 매장 부담이 줄어든다.

그런데 배달비를 높이면 주문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등록업체들이 배달 주문 때 받는 음식 가격을 높게 받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일부 업체들은 앱 주문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설정한 뒤 할인쿠폰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가격을 모르는 소비자는 할인쿠폰을 이용해 저렴하게 배달 주문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할인쿠폰을 쓰고도 매장가격보다 높은 비용을 부담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사업자 정보는 같지만 광고할 때는 이름을 다르게 하거나 대표자 또는 매장 주소는 같지만 여러 개의 사업자등록번호를 사용해 서로 다른 가게인 것처럼 광고하는 업체도 확인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