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등 공동구매" 사기피해 눈덩이..고소인 수백명

정윤아 2021. 1. 31.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화점 상품권과 골드바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동구매 해주겠다며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30대 여성이 입건된 가운데, 피해자가 수백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이 수사 중인 사기 혐의 박모(33)씨의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는 현재까지 수백명이다.

첫 고소 접수 이후 한 달만에 피해자가 수백명으로 늘었기 때문에 피해 금액도 수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부 고객 고소 '기소의견' 송치
이달 4일부터 추가 피해자들 고소 시작
피해자 수백명에 피해금액 수백억 추산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백화점 상품권과 골드바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동구매 해주겠다며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30대 여성이 입건된 가운데, 피해자가 수백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이 수사 중인 사기 혐의 박모(33)씨의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는 현재까지 수백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전국에 있다보니 관련 고소장이 강남서로 오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피해자는 수백명이지만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금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박씨 밑에서 일한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월 중순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씨의 신병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들의 고소장은 지난 4일 경찰에 처음 접수됐다. <2021년 1월6일 뉴시스 '[단독]"상품권·골드바 공동구매" 대형사기 의혹…수사 착수' 참조>

피해자는 첫 접수 이틀만에 17명으로 늘었고, 이때까지 피해금액은 약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고소 접수 이후 한 달만에 피해자가 수백명으로 늘었기 때문에 피해 금액도 수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해자들이 만든 '전체공구 사기피해' 네이버 카페의 회원수는 31일 기준 1148명이다. 그 중에서도 '신고여부 유무' 게시판에는 피해 신고를 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글을 올린 회원들이 677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단체 카카오채팅방도 만들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SNS 공간에 여러 공동구매 사이트를 열고, 자신의 밑에 여러 사업자를 두면서 고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씨는 초반에 분유, 쌀, 물티슈 등을 싼 가격에 공동구매하며 고객의 신뢰를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백화점과 주유상품권을 팔았는데 시세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으로 공동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은 현금화가 즉시 가능하고, 상품권 가치의 반값으로 팔다보니 고객들이 몰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씨와의 몇 차례 거래로 신용이 쌓인 고객들은 상품권과 골드바 공동구매에 수천만원부터 수억원대까지 투자했지만, 끝내 물건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다리던 일부 고객들은 박씨를 지난해 강남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해 12월 경찰은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다른 고객들이 이 소식을 듣고 사기였음을 인식하고 이달 4일부터 다시 추가 고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 4일 SNS에 "이 모든 일에 대한 총 책임은 제게 있다"며 "최근 집도 팔고 보험도 해약해 환불금으로 썼다. 현재 모든 고객님들께 환불해드리기 어려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자수를 했다"며 "어떠한 처벌도 죗값도 다 받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