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매출 1위 기업 재도전

정용철 2021. 1. 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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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세계 생활가전 부문 연간 매출 1위 기업에 재도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월풀에 약 3400억원 앞서면서 사상 첫 세계 생활가전 1위 기업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LG전자는 지난해 1위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전략'이 결실을 거두고, 매출 역시 월풀과의 격차를 전년보다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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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 스타일러를 생산하고 있다. (자료: 전자신문 DB)

LG전자가 올해 세계 생활가전 부문 연간 매출 1위 기업에 재도전한다. 1위 월풀과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1위 탈환' 기대감이 높다.

월풀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매출 194억5600만달러(약 22조9600억원), 영업이익 16억2300만달러(1조915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3.3% 늘었다. 반면 지난해 LG전자 생활가전(HA) 부문 매출은 22조2691억원, 영업이익은 2조3526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월풀에는 못 미쳤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월풀에 약 3400억원 앞서면서 사상 첫 세계 생활가전 1위 기업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LG전자-월풀 실적 비교

그러나 월풀이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시즌을 맞아 대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4분기에 매출을 집중하며 연간 매출 역시 전망치(192억8000만 달러)를 약 2억달러 상회했다. 4분기는 각종 프로모션 등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가전 수요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시기다. 월풀이 이 시기에 마케팅 화력을 집중, 간발의 차이로 1위를 지켜냈다.

LG전자는 지난해 1위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전략'이 결실을 거두고, 매출 역시 월풀과의 격차를 전년보다 크게 줄였다. 지난해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은 세계 가전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또 이미 월풀을 뛰어넘은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가전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10.6%)를 달성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프리미엄 라인업에 전력을 기울여서 고부가가치 창출에 힘쓴 결과다. 실제 LG전자와 월풀의 영업이익 격차는 2019년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5000억원까지 났다.

업계는 올해 LG전자가 월풀을 누르고 시장 1위에 올라설 적기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월풀과의 매출 격차가 2016년 7조원에 가까웠지만 지난해 7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4년 만에 약 80% 따라잡은 것이다. 올해 선진시장 중심으로 발생하는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면서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의 호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당장 올해 1분기에 LG전자 영업이익을 해당 분기 역대 최대(1조1078억원)를 넘어설 정도로 긍정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난해 악영향으로 작용한 환율 이슈도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리스크를 줄일 공산이 높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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