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추리] 요즘 핫한 소설 원작 '브리저튼'

양소영 2021. 1. 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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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퀸스 갬빗'-'펭귄 블룸'-'더 디그' 스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넷플릭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글로벌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도 소설을 드라마화하거나 영화화하는 작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받은 스토리라는 점 등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기 때문. 요즘 핫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부터 최신작 ‘더 디그’도 소설이 원작이다. 아찔한 로맨스부터 실화의 감동까지, 주말에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브리저튼' 스틸. 사진|넷플릭스

◆ 아직도 안 봤나요? 핫한 로맨스 ‘브리저튼’

줄리아 퀸의 소설 시리즈 중 ‘공작의 여인’을 각색한 ‘브리저튼’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1800년대 런던, 사교계에 첫발을 내디딘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 다프네가 바람둥이 공작인 사이먼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스캔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담았다. ‘그레이 아나토미’ ‘범죄의 재구성’ ‘스캔들’ 등을 탄생시킨 제작사 숀다랜드와 프로듀서 크리스 밴듀즌이 제작을 맡았다. ‘영거’ ‘스내치’ 피비 디네버가 다프네 역을, ‘포 더 피플’ ‘모털 엔진’의 르제장 페이지가 사이먼 역으로 분했다. 주인공들의 훈훈한 비주얼, 그리고 대저택과 의상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다프네와 사이먼의 아찔한 로맨스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교계의 온갖 가십을 전하는 가십 칼럼니스트 레이디 휘슬다운은 과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드라마 ‘가십걸’을 생각나게 한다. ‘브리저튼’은 8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청소년 관람 불가 작품이다.

'퀸스 갬빗' 스틸. 사진|넷플릭스

◆ 몰임감 최고, 체스 천재의 성장기 ‘퀸스 갬빗’

1983년 출간된 동명 소설이 원작인 ‘퀸스 갬빗’은 1960년대 체스 게임장에 등장한 천재 고아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전 세계 6200만 이상의 가구를 사로잡은 인기작이다. 가족을 잃고 보육원에 맡겨진 소녀 베스가 여러 중독으로 고통받으면서 역경을 딛고 세계 최정상 체스 선수가 되는 과정을 몰입감 있게 그려냈다. 체스를 잘 알지 못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베스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열연도 빛난다. 베스의 라이벌이자 체스 동지로 토마스 생스터, 해리 멜링 등도 활약한다. 무엇보다 각국에서 펼쳐지는 체스 경기, 베스의 의상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7부작으로 제작됐다. 최근 업데이트된 14분짜리 ‘퀸스 갬빗 비하인드 스토리’도 놓치지 말자.

'더 디그' 스틸. 사진|넷플릭스

◆ 영국 역사를 뒤흔든 발굴 실화 ‘더 디그’

‘더 디그’는 작가 존 프레스턴이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을 영화화했다. 데뷔작 ‘나의 딸’로 오스트레일리아 아카데미 영화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사이먼 스톤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전, 부유한 미망인 에디스는 자신의 땅에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마추어 고고학자 바질을 고용해 땅을 파헤친다. 에디스와 바질은 온 나라가 전쟁을 준비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서로를 향한 신뢰를 쌓아가며 발굴에 몰두한다. ‘셰임’ ‘위대한 개츠비’ ‘인사이드 르윈’ 등의 캐리 멀리건이 에디스 역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해리포터’ 시리즈 등에 출연한 랄프 파인즈가 바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사적으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캐리 멀리건과 랄프 파인즈, 아역 아치 반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실제 발굴 장소인 영국 서픽 지방에서 촬영해 몰입감을 더한다.

'펭귄 블룸' 스틸. 사진|넷플릭스

◆ 실화가 선사하는 감동의 무게 ‘펭귄 블룸’

‘펭귄 블룸’은 샘 블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영화화했다. 샘은 가족과 함께 여행하던 중 전망대 아래로 떨어져 가슴 아래가 마비되는 사고를 당한다.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황에 깊은 우울증에 빠지고 가족들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아이들이 상처 입은 새끼 까치 펭귄을 데려오면서 샘도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영화 ‘더 임파서블’ ‘21그램’으로 두 차례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나오미 와츠가 샘 블룸 역을 맡았다. 나오미 왓츠는 좌절 속에 무력해지는 샘이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여기에 ‘워킹데드’ 시리즈의 앤드루 링컨이 샘의 고통을 나누고 도와주는 남편 캐머런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준다. 샘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다. 실화가 선사하는 힘은 언제나 크다.

skyb1842@mk.co.kr

#‘양추리’는 양소영 추천 리스트의 줄임말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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