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역사를 딛고..귀향 준비 마친 지광국사탑

김서원 2021. 1. 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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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침탈과 한국전쟁 폭격 등 수난을 겪어온 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고향 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5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마치고 본 모습을 찾았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조각으로 고려시대 승탑의 '백미'라고 불리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반출로 이리저리 팔려 다니다가 한국전쟁 당시에는 폭격으로 부서지는 등 민족사의 수난을 고스란히 겪은 '비운의 국보'이기도 합니다.

시멘트 땜질 등으로 간신히 형태를 유지해 온 지광국사탑은 추가 훼손 우려에 2016년, 본격적인 보존처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5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각 부재가 본모습을 찾았습니다.

<이태종 / 문화재보존과학센터 학예연구사> "옥개석이나 이런 부재들은 부재의 절반 정도가 (시멘트)모르타르로 복원돼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저희가 과학적 조사를 통해 새로운 돌을 찾아서 원형을 복원했습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뒤엉킨 시멘트와 철심을 제거하고, 탑의 원재료와 유사한 석재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습니다.

특허 기술을 통한 정밀 보강 등 다각도의 연구와 기술력도 응축됐습니다.

2019년 문화재위원회가 원주로 이전 결정을 내리면서 보존처리를 마친 지광국사탑은 110년에 만에 귀향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복원 장소에 관해선 문화재청과 원주시의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이종희 /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 "원래 있던 탑비 자리에 보호각을 세워 건립하게 될지 아니면 법천사지 내의 전시관으로 이전할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최적의 방안을 찾아가겠습니다."

아직 각 부재가 분리돼 있는 지광국사탑은 복원 위치가 최종 결정되면 현지에서 옛 모습대로 세워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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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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