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내달부터 유니폼 없애고 근무복장 자율화

사내 소통엽서 근무복장 자율화 압도적 지지
금융권 근무복장 자율화 바람 확산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IBK기업은행이 행원급 여직원의 ‘유니폼’을 없애고 근무복장을 전면 자율화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이미 시행하는 등 근무복장 자율화 바람이 금융권에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기업은행은 오는 2월1일부터 영업점과 본점 직원들의 근무복장을 자율화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은 행원급 여직원만 유니폼을 착용해왔지만, 이제는 전 직원이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간편 근무복) 중 선택해 착용하면 된다.

근무복장 자율화 준비작업은 지난 2019년 7월 한 기업은행 직원이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보낸 ‘소통엽서’로부터 시작됐다. 소통엽서는 직원들이 엽서를 통해 각종 의견을 전달하면 윤 행장이 직접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답변하는 방식이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전직원들의 만족도 조사를 위해 지난해 연말까지 본점과 영엄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 번 ‘비즈니스 캐주얼 데이(day)’를 운영했다. 그 결과 직원들과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 대다수가 근무복장 자율화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근무복장 자율화로 직원들의 자율성은 물론 전문성까지 높일 수 있었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진철 (che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