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어 도울 선수는 류현진 뿐" 2선발 보강 실패한 토론토, 加매체 한탄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조지 스프링어의 휴스턴 생활은 댈러스 카이클로 시작, 막판에는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까지 있었다. 토론토에서는? 류현진 뿐이다."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개막이 임박했다. 토론토는 스토브리그 개막 전부터 대규모 영입을 공언했고, 지난해 대비 추가된 연봉만 5000만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당초 공언했던 '류현진의 원투펀치 파트너'는 얻지 못했다.

토론토 선은 31일(한국시각) '토론토의 선발진 영입은 다트를 던지는 것 같았다'며 한탄했다.

토론토는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조지 스프링어에게 6년 1억 5000만 달러의 화끈한 계약을 선물했다. 마커스 시미언을 영입해 내야도 보강했다. 스프링어와 시미언의 영입은 공수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약속한다.

'혈통볼 3총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캐번 비지오에 지난해 잠재력을 터뜨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있고, 여기에 스프링어와 시미언이 더해졌다. 주전 자리가 위태로운 랜달 그리척의 분전도 기대된다. 게레로 주니어의 포지션은 어디가 될지도 궁금해진다. 매 경기가 기대되는 라인업이다.

류현진은 올해도 토론토의 절대적인 에이스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론토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12경기에 선발 등판, 5승2패 67이닝 평균자책점 2.69로 맹활약,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의 4년만의 포스트시즌도 이끌었다.

문제는 류현진 뒤의 투수들이다. 2선발 네이트 피어슨, FA로 잔류한 3선발 로비 레이의 위치마저 공고하다. 특히 '160㎞ 강속구의 사나이' 피어슨은 지난해 데뷔, 5경기 18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한 게 전부인 신예다. 만약 피어슨이 2선발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다면?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다.

선발로 영입된 타일러 챗우드는 지난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30, 스티브 마츠는 0승5패 평균자책점 9.68에 그쳤다. 기존 선발자원인 태너 로어크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최대치가 이들과 함께 4~5선발을 다투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현지 매체 '팬사이디드'는 '류현진은 건강하기만 하다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피어슨부터는 물음표 투성이다. 피어슨은 올해 30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시즌 중 야마구치 ��, 토마스 해치, 앤서니 케이의 선발을 봐야할지도 모른다. 마츠와 챗우드를 영입하기보단 그 돈을 모아 타이후안 워커와 재계약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의문도 표했다.

토론토 선이 드러낸 감정은 좀더 극적이다. 매체는 '스프링어는 휴스턴과 토론토가 비슷한 팀이라고 했는데, 휴스턴은 카이클과 랜스 맥컬러스, 콜린 맥휴, 그 뒤로는 벌랜더와 콜, 찰리 모튼까지 뛰던 팀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전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투수 FA 최대어인 트레버 바우어가 아직 미계약 상태지만, 토론토는 스프링어 영입 직후 '큰 거래는 끝났다'며 사실상 바우어 쟁탈전 이탈을 선언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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