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요 은행 마통 신규개설 4만3천개 넘어.. '작년 2배 속도'

유진우 기자 2021. 1. 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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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 4만3000개 넘게 새로 만들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금융당국이 고액 신용대출 원금 분할상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미리 한도 대출을 신청하려는 수요가 불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고액 신용대출에 원금 분할상환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마통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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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 4만3000개 넘게 새로 만들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금융당국이 고액 신용대출 원금 분할상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미리 한도 대출을 신청하려는 수요가 불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8일 현재 135조409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7617억원 늘었다.

금융 당국이 정한 신용대출 관리 목표치인 월 2조원 수준을 넘어서진 않은 상태다. 다만 한도 대출 계좌 신규 개설 수는 연일 늘면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급증했다.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를 찾은 금융 소비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 28일까지 19영업일 동안 5대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은 4만3143개가 새로 개설됐다. 하루 2000여건씩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연말 하루 1000건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늘었다.

마통 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 잔액(사용액) 역시 지난해 연말보다 1조2148억원 늘었다. 특히 이달에는 공모주 청약 일정에 따라 마통 잔액이 하루 새 5000억원씩 불어나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연초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빚내서 투자하려는 수요 때문에 마통 대출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며 "공모주 인기가 높아지면서 청약기일 전후로 마통 잔액이 2000억∼3000억원씩 움직이곤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고액 신용대출에 원금 분할상환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마통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재 마통은 원금 분할상환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스통장은 한도를 정해놓고 필요할 때 쓰는 만큼 분할 상환 개념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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