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주택 화재..할머니 손주 등 3명 사망

김정엽 기자 2021. 1. 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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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3시 5분께 강원 원주시 명륜동 주택 밀집 지역에서 불이 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 불로 70대 여성, 9살과 8살 손녀와 손자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숨진 아이들의 어머니인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과 다른 주택에 거주하던 60대 남성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31일 오전 3시 5분쯤 강원 원주시 명륜동 주택 밀집 지역에서 불이 나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 가족 3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좁은 골목길로 이뤄진 동네에 있는 한 집에서 석유난로를 피웠다가 다문화 가족이 사는 이웃집으로 불이 번져 빚어진 참변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60대 남성의 집에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지난 30일 오후 8시쯤 석유난로를 피운 뒤 잠들었고, 7시간가량 지나고 나서 타는 냄새가 나 잠에서 깼다. 이 남성은 불을 끄려다 갑자기 크게 번지자 바깥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하지만 불은 이웃에 살던 김모(9·여)양의 집으로 옮겨 붙었다. 이 불로 김양과 남동생 김모(7)군, 할머니 A(73·필리핀)씨가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31일 오전 3시 5분께 강원 원주시 명륜동 주택 밀집 지역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잔해 속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이 불로 70대 여성, 9살과 8살 손녀와 손자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숨진 아이들의 어머니인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과 다른 주택에 거주하던 60대 남성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31일 오전 3시 5분쯤 강원 원주시 명륜동 주택 밀집 지역에서 불이 나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 가족 3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좁은 골목길로 이뤄진 동네에 있는 한 집에서 석유난로를 피웠다가 다문화 가족이 사는 이웃집으로 불이 번져 빚어진 참변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60대 남성의 집에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지난 30일 오후 8시쯤 석유난로를 피운 뒤 잠들었고, 7시간가량 지나고 나서 타는 냄새가 나 잠에서 깼다. 이 남성은 불을 끄려다 갑자기 크게 번지자 바깥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하지만 불은 이웃에 살던 김모(9·여)양의 집으로 옮겨 붙었다. 이 불로 김양과 남동생 김모(7)군, 할머니 A(73·필리핀)씨가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31일 오전 3시 5분께 강원 원주시 명륜동 주택 밀집 지역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잔해 속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이 불로 70대 여성, 9살과 8살 손녀와 손자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숨진 아이들의 어머니인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과 다른 주택에 거주하던 60대 남성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숨진 A씨는 지난해 딸 B씨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다니던 플라스틱 공장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B씨의 남편 김모(50)씨는 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했으며,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평소에도 용접공으로 일하며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일감을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숨진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은 1일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가족이 불이난 곳에서 오랜 기간 거주해왔고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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