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악재에 흔들린 증시..반도체·2차전지 '저가매수' 기회?[주간전망]

이송렬 2021. 1.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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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대외요인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면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백신 관련 불확실성과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등도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더 훼손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반도체, 2차전지(화학), 자동차 업종과 바이든 친환경정책 관련 업종을 사들일 기회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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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동성 회수·美 경기 불확실성 우려..위험자산 선호 후퇴
"당분간 조정 받을 수 있어"..반도체·2차전지 매수 기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대외요인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면서다. 당분간 증시가 조정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번 주 증시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다만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반도체 화학 자동차 등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 악재에 시장 '흔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직전 주보다 164.42포인트(5.23%) 내린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25일 3208.99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약 20일 만에 결국 290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기간 장중 20년 만에 1000선을 넘어서는 등 분위기가 좋았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920선으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도 부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 약 3.3%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약 3.3%, 나스닥은 3.5%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밑돌았다.

중국이 춘절(설날)을 앞두고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8일 만기가 돌아온 2500억위안어치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중 1500억위안을 회수했다. 26일과 27일도 각각 1000억위안, 780억위안의 역RP를 순회수했다. 인민은행의 조치에 중국 상하이은행간금리(Shibor·시보)는 3%를 넘어섰다. 시중금리 급등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발(發) 경기 불확실성 위험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예상대로 금리나 자산 매입 등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FOMC는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과 고용시장의 회복 속도가 최근 몇 달 사이 둔화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악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산업들 중심으로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접종률은 각각 7.1%와 3%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연합(EU)에 백신 공급 차질을 통보하는 등 접종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후퇴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목장세 전망…주도주 관심 필요"

시장에 남아 있는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가 유동성에 민감해진 가운데 지수보다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백신 관련 불확실성과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등도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더 훼손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실적과 수급이 받쳐주고 있는 만큼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근본적으로 주식시장 강세를 이끈 저금리와 올해 경기 회복이라는 동력이 훼손된 것은 아니어서다.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반도체, 2차전지(화학), 자동차 업종과 바이든 친환경정책 관련 업종을 사들일 기회라는 진단이다. 이들 업종은 상승 추세가 다시 시작되는 국면에서도 여전히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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