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크루아상' 남보라 "'써니' 친구들 여전히 친해요"

양소영 2021. 1.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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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는 영화 '써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10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써니'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 언니 친구들이 없었다면 배우 생활이 힘들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저희가 되게 순수할 때 만나서 오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다 신인이었고 거의 첫 작품이었고 계산 없이 만났기 때문에 오래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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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악플로 몸져누울 정도로 스트레스 받기도"
남보라는 영화 `써니`에서 만난 친구들이 결혼해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진|하준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남보라는 영화 ‘써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10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배우 강소라 김보미 민효린처럼 결혼한 멤버도 생겼다.

남보라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저도 항상 생각한다. 친구들이 결혼하고 나서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이라 부럽기도도 하다. 저도 30살이 넘었으니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써니’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 언니 친구들이 없었다면 배우 생활이 힘들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저희가 되게 순수할 때 만나서 오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다 신인이었고 거의 첫 작품이었고 계산 없이 만났기 때문에 오래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데뷔 16년 차를 맞이한 그는 20대를 돌아보며 “정말 열심히 살았다. 후회가 없다. 정말 일찍 일을 시작한 편인데, 좋다고 생각이 든다. 사회경험을 일찍 하면서 그만큼 실수도 많이 했지만, 배운 것도 많다. 돌이켜봤을 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힘들었던 순간도 많다. 악플도 있었고, 가정의 일도 있었고, 결국에는 그런 것들을 이겨내면서 내면이 단단해졌고 내구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남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는 그는 “그 전에는 내 일과 커리어가 중요했다. 공백기가 조금만 있어도 불안했다. 나 빨리 일해야 하는데, 성장해야 하는데, 욕심도 많았다”며 “그 일이 있고 난 후 욕심을 내려놓게 됐다. 사람들과 지내는 시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아끼고, 그 사람들이 날 사랑해 주는 걸 알아주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된 계기다. 그전에는 나만 보고 이기적으로 지냈는데,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동안 외모로 유명한 남보라가 비결을 밝혔다. 사진|하준사

배우로 살 수 있어 행복하지만, ‘악플’은 여전히 힘들다고도 했다. 남보라는 “배우는 복 받은 직업”이라면서도 “악플 트라우마가 있다. 아직도 포털사이트 메인에 제 사진이 뜨면 손이 떨린다.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제 글을 안 눌렀으면 좋겠다. 직업이 그러니까 또 그런 건 어쩔 수 없고 저도 잘 모르겠다. 트라우마가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몸이 아파서 몸져누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칭찬받고 사랑받을 수 있겠냐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려 노력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괜찮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변함없는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남보라는 비결을 묻자 “따로 없다. 이렇게 태어났다”며 “피부 관리는 열심히 하는 편이다. 팩, 각질 제거를 열심히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동안 외모로 맡는 역할이 한정돼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며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오디션을 가도 안 되는 작품이 진짜 많았다. 그래서 어른스럽게 꾸미고 화장도 진하게 하고 옷도 성숙하게 입으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좋다. 저한테 몇 년의 시간이 좀 더 생긴 것 같다. 내 시간이 조금 느리게 가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여유로워진 것 같다. 오히려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올해 계획이요? 평소 계획을 세우기는 하는데, 이뤄진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계획을 세우는 편이긴 해요. 이거라도 없으면 산으로 갈 것 같아서요.(웃음) 올해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데, 그 일이 어떤 건지는 생각을 못 해봤어요. 크게 욕심은 없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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