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한글 미해득' 진단 올해 2회로 늘린다

정지형 기자 2021. 1. 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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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이 제한되면서 '한글 미해득' 학생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글 진단을 강화한다.

31일 교육부의 '2021학년도 한글책임교육 기본계획'에 따르면, 매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글 해득 수준 진단이 올해는 최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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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대응.."미해득 우려 커져"
1차 진단으로 맞춤형 교육 후 재진단 시행
지난 27일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개학한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이 제한되면서 '한글 미해득' 학생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글 진단을 강화한다.

31일 교육부의 '2021학년도 한글책임교육 기본계획'에 따르면, 매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글 해득 수준 진단이 올해는 최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웹 기반 '한글 또박또박'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한글 해득 수준을 진단해왔다. 원격수업으로 학습결손이 우려되는 점을 고려해 올해는 진단을 기존 1회에서 최대 2회로 늘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상 진단을 1학기 말에 하는데 지난해는 상반기에 대면수업이 어려워서 진단이 어려웠다"면서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진단을 진행했는데 예년에 비해 한글 미해득 발생 우려가 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실시한 인식조사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000명 중 36.9%가 한글책임교육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 1순위(중복응답)로 '개별 학생의 한글 해득 수준 진단'을 꼽아 가장 많았다.

올해는 1학기 말에서 2학기 초 사이에 전체 학생 대상으로 1차 한글 해득 수준 진단을 실시한다.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2학기에는 '한글한마당'과 '기초 국어 튼튼' 등 한글교육 지원자료를 활용한 맞춤 학습을 진행한다.

2학기 중으로 진단이 추가로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해득 수준을 다시 진단해 학습 항샹도를 분석한다는 것이 교육부 계획이다. 진단 결과는 2학기 말에 가정으로 안내된다.

올해 2학년으로 진급하는 학생을 대상으로는 '받침 있는 글자 익히기' 학습을 강화한다. 2학년 한글 교육에서 받침 있는 글자 익히기가 필요하다는 지난해 1학년 학부모 의견을 반영한 조처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한글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원연수도 강화한다. 오는 7월에는 전국 단위 한글교육(문해) 기초·심화·전문가 연수과정 커리큘럼도 보급할 계획이다.

또 기존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에게 배포하던 한글책임교육 홍보 가정통신문을 미취학 학부모로도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과도한 한글 선행학습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학부모 인식조사에서 미취학(5~7세) 학부모 1000명 중 87.2%가 취학 전에 자녀에게 한글 교육을 했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초등학교 1학년 학교교육 적응을 위해서"를 가장 많이(44.2%) 꼽았다.

교육부는 한글 선행학습에 따른 학생 간 한글 해득 수준 격차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한글 지도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뇌발달 측면에서 글자 교육은 7세 이상 아이에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교육부는 "한글을 일찍 깨쳐 읽고 쓸 수 있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실질적 문맹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배움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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