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에 맞서려면.. 은행, 점포 줄이고 온라인 늘리고

박슬기 기자 2021. 1. 3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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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플랫폼' 대전 본격화]④ 점포 다이어트 나선 금융권.. 카드사도 비대면 디지털 채널 강화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핀테크 시대를 앞당겼다. 하루 평균 8000억원에 달하는 비대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핀테크의 경쟁력과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의 생존전략을 분석해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중은행 점포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영업점을 내점하는 고객이 줄어들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핀테크 업체의 금융시장 공세가 거세지면서 기존 금융권은 ‘점포 다이어트’를 지속해 비용 효율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시중은행 디지털 강화에 점포 216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중은행의 점포 수가 급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2019년 말 전국 4640개의 점포를 지난해 말 4424개로 216개나 줄였다. 2018년 38개, 2019년 41개의 점포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1월25일 영업점 20곳을 통폐합했고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8곳과 하반기 17곳 등 총 35곳의 영업점을 축소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2월1일 서울 용산 원효로지점·서울 종로 함춘회관 출장소·부산 해운대구 신한PWM해운대센터 등 3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하나은행은 1월25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출장소와 2월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지점 등을 폐쇄한다.
시중은행이 점포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을 내세워서다. 시중은행 수장들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최근 “올해 경영목표를 ‘전사적 디지털 혁신, 디지털 금융시장 주도’로 정했다”며 “미래 디지털 금융시대를 주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디지털을 도구로 삼아 각자 맡은 영역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바탕으로 모든 직원이 디지털과 금융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앞으로 은행권의 점포 폐쇄 절차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해 은행의 점포 폐쇄 관련 정기 보고와 공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변해야 산다”… 저축은행 비대면 가속화


‘점포 다이어트’는 저축은행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저축은행의 점포 수는 ▲2016년 323곳 ▲2017년 317곳 ▲2018년 312곳 ▲2019년 305곳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저축은행 점포는 303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5곳 줄었다.
저축은행이 점포 줄이기에 나선 것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다.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1월 자체 앱 ‘사이다뱅크 2.0’을 개편한 데 이어 웰컴저축은행은 자체 앱 ‘웰컴디지털뱅크’을 통한 수신 상품의 가입 비중이 전체의 90%에 육박한다.
특히 저축은행은 고객 유입률을 높이기 위해 핀테크 업체와 손을 잡고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1월18일 토스 전용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파라솔S’를 출시했다. 파라솔S의 금리는 연 9.9~17.3%로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애큐온저축은행도 토스 앱을 통해 ‘애큐온 중금리T’와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애큐온 중금리KP’를 판매하고 있다. 두 상품의 최대한도도 1억원으로 연 7.9~17.5% 금리가 적용된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모집인 줄이고 디지털 늘리는 카드사


카드사도 핀테크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며 오프라인 영업활동을 줄이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9217명으로 전년보다 19% 줄었다. 반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카드 발급 비중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7개 카드사의 온라인 채널 신용카드 신규발급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5.8%로 전년 말(26.6%)보다 9.2%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카드사는 토스와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에서 카드를 발급할 때 최대 15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디지털 조직을 강화하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신한카드는 데이터·디지털 기반의 3대 신사업을 전담하는 추진단을 본부급으로 신설하고 사업 인허가 취득 및 플랫폼을 기획·개발·운영하는 조직을 부서급으로 승격했다. 신한카드가 추진하는 3대 신사업은 ‘소비밀착형 생활금융 플랫폼’ ‘라이프 플랫폼’ ‘개인사업자 금융플랫폼’을 말한다.
하나카드도 디지털사업본부를 디지털신성장본부와 하나멤버스본부로 세분화했다. 디지털신성장본부는 하나카드가 추진하는 데이터·구독경제 관련 신사업을 전담한다. 하나카드는 마케팅본부 산하에 온라인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할지 고민하는 ‘디지털플랫폼Tribe부’를 신설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대출을 신청하고 카드를 발급하는 추세는 올해 더 강해질 것”이라며 “이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핀테크 업체와의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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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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