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아스트라 백신 효능 의문 제기..英측 반발

김예진 2021. 1. 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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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영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 "오늘 우리는 그것이 65세 이상 사람들에게 효과가 없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권고를 내리기 몇 시간 전에 나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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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에 효과 없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
[투르=AP/뉴시스]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투르에 위치한 복지 기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01.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에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 "오늘 우리는 그것이 65세 이상 사람들에게 효과가 없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60~65세 연령층에 대한 우리의 초기 결과는 고무적이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이 백신의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연장한 데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1차 접종만으로는 바이러스가 적응하기 때문에 변이를 가속화 할 수 있다고 한다고 과학자들의 주장을 들었다. 그러면서 1차 접종을 '백신 접종'이라고 말하는 게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접종 간격을 4주로 공지했으나 12주로 확대했다.

특히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권고를 내리기 몇 시간 전에 나왔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영국 측은 반박하고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실험을 주도한 옥스퍼드대학교의 존 벨 의대 교수는 "매우 부당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보수당 전 대표인 이언 덩컨 스미스 하원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고 비슷하다고 비판하고 "그의 무모한 발언은 공공 보건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햇다. 안티 백신접종주의자들의 잘못된 전제에서 놀아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영국과 EU의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앞서 EU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아스트라제테카의 공장을 급습 점검하며 압박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 문제로 EU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을 제공하지 못하겠다고 해서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EU와의 계약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금 지체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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