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해야" vs "불안감 여전, 아직 섣불러"
[앵커]
거리 두기 연장 여부를 두고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직 거리 두기 완화가 섣부르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방역 수칙을 조금 더 풀어주기를 바라는 자영업자들이 절박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 번화가인 홍대 거리.
주말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불과 한 달 전, 찬바람만 쌩쌩 불었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카페에서도 제한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방역 수칙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긴장감까지는 놓지 못했습니다.
IM 선교회발 집단감염 등 전국적인 전파가 멈추지 않는 만큼, 불편하더라도 지금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정용훈 / 서울 연남동 : 아직도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조금 더 연장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민족 대명절 설 연휴까지는 방역 고삐를 계속 죄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재관 /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 이제 곧 설날이 다가오고, 지난해 추석 이후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에 아직은 좀….]
하지만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자영업자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라도 풀리고 영업시간도 조금이나마 더 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최정화 / 음식점 운영 : 밤에 잠을 하나도 못 잤어요. 테이블 5개 이상 뺐거든요. 가림막 다 설치하고 비대면으로 주문도 받고…. 할 수 있는 것들에서 서로 노력하면서 안전수칙 더 지키도록 배려해주는 게….]
거리 두기가 연장되면 혹여나 일자리를 잃을까, 아르바이트생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주희 / 카페 직원 : (또 연장되면) 아르바이트 시간도 줄어들고, 줄어든 만큼 수입도 줄어드니까 저도 그렇고 가게도 그렇고….]
최근 이어지는 집단감염에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자영업자 등의 희생만 계속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완화냐 연장이냐' 갈림길에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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