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자국서 생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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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구매 및 자국 내 공동생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주러 이란 대사 카젬 좔랄리는 30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등록된 뒤 어제 이란-러시아 간에 백신 구매 및 공동생산 협정이 서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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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란이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구매 및 자국 내 공동생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주러 이란 대사 카젬 좔랄리는 30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등록된 뒤 어제 이란-러시아 간에 백신 구매 및 공동생산 협정이 서명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앞서 지난 25일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좔랄리는 이란 보건부 대표단이 향후 10일 내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란 내 생산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이란을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중동 지역 공급을 위한 생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좔랄리는 또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해외 공급 및 생산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다음 달 4일 이전에 백신 1차분을 이란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정부가 세계에서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에 앞서 1상, 2상 뒤 곧바로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런데도 러시아와 관계가 가까운 국가들은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긴급 사용을 잇달아 승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옛 소련국가인 벨라루스와 투르크메니스탄, 남미의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볼리비아·파라과이, 발칸 국가 세르비아, 동유럽 헝가리, 아프리카의 알제리, 중동의 팔레스타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남아시아 파키스탄 등이 승인하고 자국민에게 접종을 시작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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