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김종철 고소 안한건 정의당 신뢰 있기 때문"

박미영 2021. 1. 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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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30일 가해자를 고소하지 않은 이유로 "스스로 회복에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고 정의당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KBS 뉴스9 앵커초대석에 출연해 "형사 고소는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의 권리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명확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럼에도 고소가 아닌 당을 통한 '공동체적' 해결방식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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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성추행 공개 5일 만에 공개 석상
"당을 통한 공동체적 해결 방식 선택"
"고소가 스스로 회복에 필요치 않아"
"비공개로는 해결할 방법 없다 판단"
"2월 임시국회로 일상으로 돌아가"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차별금지법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30일 가해자를 고소하지 않은 이유로 "스스로 회복에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았고 정의당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KBS 뉴스9 앵커초대석에 출연해 "형사 고소는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의 권리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명확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럼에도 고소가 아닌 당을 통한 '공동체적' 해결방식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이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후 5일 만에 피해자인 장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일각에서는 제가 공인으로서 책무를 생각할 때 형사 고발해서 가해자가 법적인 책임을 지는 게 맞다는 의견이 있다는걸 알고, 또 공감도 하지만 일상 회복하는 길에 있어 저에게 가져다줄 여러가지 고통들, 쏟아질 2차 가해와 여러가지 관심, 또 지난한 재판과정에서 겪어야할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당이 책임감 있게 응답해줬고, 가해자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당은 엄중하고 가장 큰 조치인 제명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정의당의 대응에 깊은 신뢰를 표했다.

그는 '오늘 방송 출연은 일상 회복의 선언인가'라는 질문에 "일종의 그런 선언으로 봐도 좋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한 걱정, 응원, 그리고 위로를 많이 보내주셨다.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성추행 사실을 공개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에 대해 "공개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의 지위는 공당의 대표이고, 성추행 문제 해결에 있어서 비공개는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내가) 피해자이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점, 피해자인 나를 숨기면서 의원으로서 소명을 지키는 길이 잘 보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많이 알려진 사건일수록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를 논의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기 보다는 '무슨 일이 있었나' '인정할 만한 피해자 모습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가해자들이 어디서 실패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피해자는 피해자다운 모습이 정해져 있고, 가해자는 또 어떤 사람들만 가해를 저지르지 어떤 사람들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성폭력에 대해 갖고 있는 하나의 편견"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한 시민단체가 김 전 대표를 고발한 데 대해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싶다'면서 "당도 피해자인 저의 마음과 저의 결정을 존중해서 형사 고소를 하지 않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점을 함께 이해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장 의원은 2월 임시국회가 개원하면 의정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로 정치권이 풀어야는 숙제 많다. 그 안에서 제 역할이 분명히 있고,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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