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 수출 신화..특산물 가공품도 재연 시동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소비가 둔화되자, 해외 수출로 눈을 돌리려는 농수산 가공 업체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판로 확대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이 어떻게 해외 수출길을 열고 있는지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중국 등으로 8천 9백만 달러를 수출한 보령과 서천지역의 조미김.
수출량이 전년보다 190% 늘었습니다.
서산에서도 6개 품목의 농수산식품들이 미국 수출길을 열었습니다.
바다에서 채취한 감태는 한 달이 넘는 선박 운송 기간을 고려해 감태 국수로 가공됐습니다.
우리 고유의 한과도 수출길에 올랐는데, 미국 바이어 설득 과정이 극적입니다.
벌꿀처럼 단맛을 내는 조청을 비롯해 모든 원료가 쌀이라는 점을 집중 공략한 게 먹혔습니다.
[홍진웅/한과식품업체 대표 : "한국 쌀이 직접 먹어도 좋지만 가공했을 때 더 단맛을 내는 건강한 식품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홍보했고."]
갯벌 천일염은 물로 세척해서 불순물을 걸러낸 뒤 불을 지펴 건조 과정을 거쳐 상품성을 두세 단계 높였습니다.
여섯 품목이 한꺼번에 선적된 데는 영세 소기업들이 사업단을 꾸려 공동 마케팅을 펼친 덕분입니다.
[유제정/서산유통사업단 이사 : "맛도 보여주고 판매 의뢰를 하면 그들(바이어)이 알아서 팔아준다는 시스템으로 저희가 접근했고, 그게 이번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19로 입출국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자치단체가 해외 바이어와의 온라인 상담회를 자주 주선한 게 효과적이었습니다.
[맹정호/서산시장 : "호주, 홍콩 등에도 우리의 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고."]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서 어려움을 겪는 농수산업체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외 수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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