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뛴 집값에 비싼 중개수수료..재편 가시화
[앵커]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은 덩달아 늘어나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도 큰 걱정인데요.
정부가 수수료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인중개사협회는 자체 실태조사에 들어가는 등 신중한 입장입니다.
황정호 기잡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단지의 전용면적 114㎡형은 최근 12억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9억 원을 넘으면 0.9%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천백만 원 정도 내야 하지만 이 중개업소는 절반만 받고 있습니다.
[이창섭/부동산 중개업체 대표 : "자동화를 위한 시스템화를 통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면서 저희가 반값 수수료를 해도 충분히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하지만 이런 수수료 인하는 일부 중개업소에 국한됩니다.
대부분 법적 상한 수수료를 다 받고 있어 집값과 전셋값 동반 상승 속에 소비자 부담은 늘고 있습니다.
[전세 세입자/음성변조 : "당시 480만 원 정도를 냈거든요. 연결해서 거래하는 거래수수료로 받는 돈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하더라고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수료 개편을 추진해 온 이유입니다.
권익위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 방식은 구간을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매매의 경우 9억 원에서 12억 원 사이 구간을 신설해 수수료율을 0.7%, 전·월세 계약에서도 6억 원에서 9억 원 구간 등으로 세분화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개사협회의 입장은 다릅니다.
지역별로 매출이 다 다른 데다 수수료는 생존과 직결된다며 자체 용역을 맡겼습니다.
[김학환/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 : "실태조사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해서 외국 사례라든가 이런 것을 참고해서 전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고요."]
국토부는 권익위 안이 확정되면 수수료 조정을 포함한 부동산 서비스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최창준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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