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제주 신구간 풍경은?
[KBS 제주]
[앵커]
이어서 제주 소식 전해드립니다.
1월의 마지막 주말 기온이 평년보다 2도 가량 오르며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날씨속에 주택가 곳곳은 제주만의 이사 풍습인 신구간을 맞아 분주했는데요.
코로나19 여파 속 신구간 현장을 신익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의 한 아파트입니다.
고가 사다리차가 이삿짐을 바쁘게 실어 나릅니다.
이사업체 작업자들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도 착용해 짐을 옮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제주의 전통 이사 풍습인 신구간.
대한 닷새 후부터 입춘 사흘전까지로, 올해는 지난 25일 시작돼 다음달 1일까집니다.
지상의 신들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이사를 하면 액운을 막을 수 있다는 신구간의 이사 행렬이 예전 같지 않지만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살던 이 도민도 코로나19 속에 이사를 하게돼 염려가 컸지만 신구간에 보금자리를 옮겨 마음이 놓입니다.
[이정화/제주시 연동 : "코로나 시기여서 많이 걱정이 됐는데요. 신구간이 겹쳤더라고요. 미리 한 달 전에 예약을 준비했고, 좋은 시기에 잘 올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사업체들도 예전같은 신구간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19 여파로 다른지역에서 지원을 왔던 인력을 줄인 상황.
그나마, 인사이동과 신학기에 맞춰 이사 물량이 잇따르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현주/이사업체 대표 : "예년에 비해서 물량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구간이라서 그 특성이 어디 안간 거 같아요. 아무래도 직원들 마스크 쓰고 위생에 철저하게 신신당부 하고 있고요."]
편할 때 이사를하는 분위기 확산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제주고유의 신구간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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