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 3곳 선제검사서 확진..집단감염 우려
[앵커]
부산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하루 사이 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최근 큰 폭으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요양시설에서 시작된 감염고리가 이어지면서 부산시가 관련 종사자들을 선제적으로 검사해봤더니, 시설 3곳에서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감천항 항운노조 관련 확진자도 엿새 째 나오는 등 부산 지역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잡니다.
[리포트]
치매나 중풍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입소해 있는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시설.
부산시가 요양병원 종사자들에 대해 선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제(29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직원과 입소자 103명이 모두 진단 검사를 받았고, 오늘(30일)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 요양원을 포함해 기장군과 동래구 등 부산에서 모두 3군데 요양병원에서 선제검사를 통해 직원 3명과 환자 1명이 확진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집단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선제검사에서 처음 간병인이 확진된 부곡요양병원도 오늘 10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 병원에서만 1주일 동안 81명이 집단 감염됐습니다.
[이정민/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 : "부곡요양병원(집단감염)을 계기로 이전보다 주기적 검사를 조금 더 자주해서 면밀히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부산 감천항 항운노조 관련 연쇄 감염도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노조원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러시아 선박의 냉동화물 하역을 맡은 노조원 20명이 집단 감염됐습니다.
오늘도 노조원 가족과 동료 등 4명이 추가 확진됐고, 감천항 항운노조 관련 확진자는 오늘까지 모두 41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에서는 오늘 하루 26명이 신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모두 2,751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감염 재생산지수는 1.14로 이전 주 0.6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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