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지지 시위 홍보물 삭제' 지시 불이행한 SNS 대표들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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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신 감독 기관이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홍보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대표들을 소환했다.
2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 대중 행사 참여를 호소하는 홍보물을 차단하지 않은 페이스북, 텔레그램, 틱톡, 브콘탁테(러시아 최대 SNS) 대표들에게 감독청으로 출두해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이유를 해명하라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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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궁전' 의혹 폭로 나발니 유튜브 조회수 1억회 넘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통신 감독 기관이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홍보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대표들을 소환했다.
2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 대중 행사 참여를 호소하는 홍보물을 차단하지 않은 페이스북, 텔레그램, 틱톡, 브콘탁테(러시아 최대 SNS) 대표들에게 감독청으로 출두해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이유를 해명하라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감독청은 금지 정보 삭제 지시 위반의 경우 최대 400만 루블(약 5천800만 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으며, 재차 위반하면 연 매출의 10%까지 과태료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지난 23일 벌어진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며칠 전부터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 업체들에 시위 홍보물 삭제를 지시했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불법 시위인 만큼 참여를 호소하는 게시물들도 불법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내 주요 SNS인 브콘탁테,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이 시위 홍보물의 90% 정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국은 SNS 업체들이 지시를 100%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표들을 소환하고 과태료 부과를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러시아 전국 110개 이상 도시에서 11만 명이 넘는 이들이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에 참가, 3천5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모스크바에서만 2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를 이유로 대규모 집회를 불허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수사당국은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생 올렉 나발니와 그의 측근 등 5명을 방역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3월 23일까지 가택연금 형을 내렸다.
당국의 이 같은 탄압에도 나발니 지지자들은 31일 또다시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을 지속해서 비판해온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독일 베를린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17일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돼 구속된 상태다.
나발니는 지난 19일 수감 상태에서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재단'을 통해 기업인들의 기부로 푸틴 대통령을 위해 지어진 흑해 연안의 대규모 리조트 시설에 대한 탐사보도물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저항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푸틴 궁전'이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에서 전체 68만㎡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7천㎡에 달하는 거대 고급 리조트 시설의 항공 사진과 설계 도면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나발니는 이 리조트가 푸틴 대통령 소유이며, 푸틴의 측근 기업인들이 돈을 대 오래전에 건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의 조회 수는 현재 1억 회가 넘었다.
나발니의 폭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영상물에서 내 소유라고 한 것 가운데 나나 내게 가까운 친척들에게 속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면서, 짜깁기 한 자료들로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국민에게 심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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