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노래 좋아요"..진화하는 한국 가곡

김수현 기자 2021. 1. 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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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한국 가곡하면 옛날 노래로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즘 세대의 감성에 맞는 젊은 가곡들이 사랑받으면서, 우리말로 부르는 한국 가곡이 새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대를 처음 본 순간이여 설레는 내 마음에 빛을 담았네]

첫사랑의 설렘이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에 담겼습니다.

작곡자 스스로 '아트팝'으로 부르는 젊은 가곡, 한국서 공부한 피지 최초 성악가 소코도 이 곡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난 기억하오 난 추억하오 소원해져 버린 우리의 관계도]

세계적인 성악가 르네 파페가 한국어로 불러 놀라움을 안긴 가곡입니다.

2016년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수많은 이들의 애창곡이 됐습니다.

[김주택/바리톤 : 한국가곡도 계속 진화하는 것 같아요. 딱딱하고 무겁고 이런 느낌에서 벗어나서 더 대중화가 되고 대중적인 멜로디로써.]

2000년대 이후 생긴 가곡 콩쿠르에서 신곡이 계속 나오고, 많은 곡들이 TV 음악 프로그램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대중 속으로 파고듭니다.

외국 오페라와 가곡을 주로 해온 성악가들은 한국어 노래의 매력에 주목합니다.

[이해원/소프라노 : 한국가곡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말이고, 그리고 한국인이니까 이해할 수 있는 정서와 감성이 있기 때문에….]

소프라노 박혜상 씨는 독일의 명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에 첫 한국 가곡을 실었고, 빈 국립오페라 주역 가수 박종민 씨는 오스트리아 공영방송에서도 한국 가곡을 불렀습니다.

100여 년 역사의 한국 가곡이 새로운 모습으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오세관, 화면제공 : WCN코리아·아티스츠카드·데이원스튜디오·투잡스tv)      

김수현 기자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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