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위에 서핑..혹한을 즐기는 사람들

조재근 기자 2021. 1. 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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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추위에 바깥 활동이 힘든 시기지만, 겨울 파도에 올라타고, 빙벽을 오르면서 나만의 방법으로 추위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서퍼들.


커다란 파도가 다가오자 재빠르게 보드에 올라타 물 위를 미끄러집니다.

파도에 휩쓸려 넘어지기 일쑤지만 제대로 파도의 리듬을 타면 수십 미터도 질주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서퍼들이 몰리는 것은 여름보다 높고 오래 밀려오는 파도가 많아서입니다.

주말 강원 양양 해변마다 수십 명씩 서핑객이 몰립니다.

[김동규/경기도 하남시 : 밀어주는 힘이 세다 보니까 더 빠르고 길고, 대략 15~20m 정도 더 (나가니까) 재미있게 탈 수 있습니다.]

맹추위를 어떻게 견딜까도 싶지만 겨울 바닷속 온도는 지상보다 20도까지 높습니다.

[장인식/서울 신당동 : 서핑복 안으로 물이 들어가면 체온 때문에 물이 따뜻해져서 별로 추운 것 못 느낍니다.]

수직으로 솟은 가파른 절벽에 거대한 얼음 기둥이 만들어졌습니다.

자일 한 가닥에 의지한 채 아이젠과 아이스바일로 얼음을 찍어가며 한발 한발 올라갑니다.


2시간여 만에 높이 100m의 빙벽 정상을 정복한 기쁨은 추위를 잊게 합니다.

[권순도/울산시 : 다리도 쓰고, 팔도 쓰고, 상당히 힘든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땀도 상당히 많이 납니다. 그래서 내복 안쪽에 내의를 입고 왔는데 내의가 흠뻑 젖어 있는 상태고요.]

코로나에 한파로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시기지만 색다른 도전으로 겨울의 참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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