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실종 매년 8천 건..예방책은 사실상 전무

2021. 1.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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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제(28일)는 산책 도중에 자취를 감춘 지적발달장애인 장준호 씨가 실종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매년 발달장애인 실종 신고만 8천 건이나 되는데, 이를 맡을 지자체 전담부서도 없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달 전에 실종된 발달장애인 장준호 씨가 찍힌 마지막 CCTV 영상입니다.

남색 점퍼를 입은 장 씨가 엄마와 함께 행주산성 둘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바깥 공기를 마셔서 기분이 좋았는지 걸으면서 몸을 한 바퀴 돌기도 합니다.

집안에만 있어 갑갑해 할까봐 산책을 나섰던 엄마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아들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CCTV에 장 씨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장소입니다. 실종 당시 장 씨는 엄마와 함께 한강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동하던 중간에 장 씨는 엄마를 앞질러 갔고, 오후 네 시 반쯤 김포대교 북단에서 목격된 것을 끝으로 장 씨를 봤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마지막 목격장소에서 100m쯤 떨어진 이곳에 지난 11일 장 씨의 점퍼가 발견된 뒤부터 장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장 씨가 실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강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 탓에 그마저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발달장애인은 실종아동보호법에 따라 지자체에서 실종 예방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전담부서도 없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나리 /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사무국장 - "이 일을 수행하는 기관이 없다 보니까 (실종이) 발생한 가족이 동동거리면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

최근 5년간 접수된 발달장애인 실종 신고는 평균 8천 건으로, 장 씨처럼 미발견된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실종은 비발달장애인 실종보다 행적을 추적하기 더 어려운 만큼, 실종 예방과 수색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장준호 #실종발달장애인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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