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목표는 미달..축하 공연은 '성대'
<앵커>
북한이 최근 당 대회를 기념하는 대규모 축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직전 당 대회 때보다 훨씬 화려해졌고, 객석에는 마스크 안 낀 관객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공연에 담긴 정치적 의미까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야광 옷을 입은 남녀가 대형을 바꾸면서 집단 탭댄스가 펼쳐집니다.
북한이 8차 당 대회를 기념한다며 선보인 이른바 '대공연', 객석이 가득 찼습니다.
5년 전 7차 당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했습니다.
공연 규모가 커졌고, 연출은 더 화려해졌습니다.
탭댄스 공연에서는 야광 복장을 한 무용수들이 비보잉 안무까지 선보였습니다.
같은 노래인데 안무는 더 역동적이고 과감해졌습니다.
입체 효과를 내는 3D 무대 연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총비서가 당대회에서 강조한 핵무력 강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들도 등장했습니다.
공연장 옆면으로 석 달 전 첫선을 보인 신형 ICBM과 신형 SLBM 이미지를 시작부터 크게 비췄습니다.
[강동완/동아대학교 교수 : 김정은 시대의 가장 자랑할만한 선전물을 보여준 거예요. 규모나 공연장의 구성면에서는 (실내 공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만큼 (8차 당대회) 중요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번 당대회에서 모든 분야의 경제적 목표가 미달했다고 밝힌 북한.
기념공연만큼은 김정은식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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