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뇌물에..속전속결 사형 집행

김지성 기자 2021. 1.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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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뇌물 사범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뇌물 액수가 우리 돈으로 3천 억 원에 달했고, 압수한 현금다발만 1톤 트럭 3대 분량이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아파트입니다.

철제 캐비닛 안에 현금다발이 빼곡히 쌓여있습니다.


발견된 현금 뭉치만 우리 돈으로 460억 원, 무게가 3톤에 달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는 고급 차들이 즐비했고, 방 안에서는 금괴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중국 자산관리회사의 회장이었던 라이샤오민 씨는 이 뇌물 은닉처를 '마트'라 불렀습니다.

[라이샤오민/중국 자산관리회사 전 회장 (생전 인터뷰) : 마트에 가는 것처럼 보이려고 '마트'라 불렀어요. 이 많은 돈이 무슨 소용 있겠어요. 결국 다 쓰지도 못하고 마음만 조마조마했어요.]

라이 씨가 받은 뇌물 액수는 17억 8천만 위안, 우리 돈 3천억 원이 넘습니다.

유부남인데도 다른 여성과 부부 사이로 지낸 혐의, 이른바 '중혼죄'도 추가됐습니다.

중국 법원은 라이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1심 재판이 끝난 지 24일 만에, 2심 재판이 끝난 지 여드레 만에 전격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뇌물 액수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최대인 데다, 중국 공산당 18차 당 대회 이후 범행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18차 당 대회 이후는 시진핑 주석의 집권 시기입니다.

[중국 CCTV 앵커 : 중국의 부패 엄벌 태도는 변하지 않고, 결심과 잣대는 느슨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뇌물 사범에 대해서는 주로 징역형을 선고해 왔는데, 시진핑 주석이 줄곧 강조해 온 '부패와의 전쟁'이 무색해지자 본보기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조수인)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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