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질 듯 '기운 배'..선원은 구하고 기름은 막아라
[뉴스데스크] ◀ 앵커 ▶
충남 태안에서 대형 선박 두 척이 갯바위에 좌초돼 해경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화물선이 침몰한 완도 앞 바다에서는 이틀째 한 명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도가 밀려드는 갯바위 위에 배 두 척이 얹혀 있습니다.
갑판으로 뛰어내리는 해경 구조대.
기울어진 선체는 미끄럽기까지 해 올라가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해상에서 23톤급 어선 한 척과 29톤급 어획물 운반선 한 척이 나란히 좌초됐습니다.
해경은 배에 타고 있던 베트남인 선원 5명을 구조하면서, 울타리를 설치해 기름 유출을 막았습니다.
선원들은 "항구에 정박된 배 안에서 자고 있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 나와 보니 배가 좌초돼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태안 해경 관계자]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계류 줄이 끊어지거나 풀려 가지고 배가 밀리면서 암초 있는 쪽으로 넘어지지 않았나…"
배를 고정시킬 때 쓰는 줄이 날카롭게 잘려 있어, 해경은 누군가 일부러 줄을 끊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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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쯤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에서 남서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2천 6백톤급 화물 운반선이 뒤집혔습니다.
예인선으로 끌고가던 이 무동력 화물 운반선엔 시멘트 연료 6천여 톤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운반선에 타고 있던 69살 A 씨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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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은 바다에 들어가는 심해 잠수사.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바다에서는 어제 새벽에 침몰한 3천 6백 톤 급 화물선 실종자 수색이 이어졌습니다.
군 부대에서 조명탄까지 쐈지만 앞서 구조된 7명 외에 실종된 선원 63살 서모 씨는 찾지 못했습니다.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바람이 시속 30킬로미터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3미터까지 높게 일고 있습니다.
[완도 해경 관계자] "(풍랑주의보) 해제가 됐다 해서 바로 파도가, 바다가 잠잠해지는 건 아니라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해경 조사 결과 침몰한 화물선은 제주 성산항에서 감귤을 싣고 고흥으로 가려다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 화면제공: 태안해양경찰서, 군산해양경찰서, 완도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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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기자 (epi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370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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