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격리 마친 선수들..'호주오픈' 관중에 문 열다

문상혁 기자 2021. 1.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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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공에 라켓을 휘두르거나 벽에 공을 튕기며 호텔에 머물던 선수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코트로 나왔습니다. 테니스 호주 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시범 경기가 열렸는데요. 4000명의 팬들도 함께했습니다. 주최 측은 대회가 열리면, 3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주민들은 코로나가 퍼지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 발코니에서 어린 선수들의 테니스를 부러운 듯 지켜보고, 팬들 앞에서 흥겨운 춤도 추던 조코비치…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호주 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2주 동안 격리됐던 조코비치가 코트에 서자 관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노박 조코비치 (세계 1위/세르비아) : 열두 달 동안 수많은 관중 앞에서 테니스를 치지 못했는데… 그래서 이 경기가 매우 특별해요.]

조코비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72명의 선수들도 2주 동안 코트 대신 호텔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허공을 향해 라켓을 휘두르고 호텔 창문과 벽을 향해 공을 튕기기도 합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끝내 격리 기간을 무사히 마친 선수들은 호텔에서 나와 팬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모나 할레프(세계 2위/루마니아) :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약간의 산소가 필요했어요. 쉽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여러분들 앞에 서니까 긴장됐어요. 첫 경기할 때 같았어요.]

어제까지 12일 동안 호주에선 지역 사회 감염이 없었고 주최측은 4000명의 관중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엔 최대 삼만 명의 관중이 직접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정했는데 영국 bbc는 대회가 열리는 호주 빅토리아주 주민들이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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