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죽일듯이 쫓아간 루카쿠, 하루 지나도 이해불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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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루 루카쿠(28, 인터밀란)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AC밀란)의 행동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한동안 함께 지냈었다.
루카쿠의 합류에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등번호까지 양보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두 팀 선수들이 엉켰고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마를 맞대며 신경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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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로멜루 루카쿠(28, 인터밀란)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AC밀란)의 행동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한동안 함께 지냈었다. 루카쿠의 합류에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등번호까지 양보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지금은 밀라노를 대표하는 양팀으로 나뉘긴 했지만 별다른 마찰 없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런데 지난 27일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둘이 충돌해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반 종료 직전 루카쿠가 밀란의 알레시오 로마뇰리에게 파울을 당해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두 팀 선수들이 엉켰고 루카쿠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마를 맞대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루카쿠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이티와 미국 흑인 사이서 퍼진 민간신앙으로 유럽에서 인종차별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표현인 '부두술'을 입밖으로 꺼냈다. 루카쿠는 곧장 "내 엄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길 원해? 너와 너의 와이프 모두 엿이나 먹어라!"라고 맞받아쳤다.
주심이 급히 둘을 말렸으나 감정싸움은 계속됐다. 루카쿠는 "일단 경기장 밖으로 나와서 보자"라고 선전포고하자,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래, 너희 엄마한테 전화할게"라고 비아냥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루카쿠는 경기 후 터널에서 '이브라히모비치를 죽이겠다'며 무섭게 쫓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루카쿠는 감정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악감정이 없던 사이였던 이브라히모비치의 도발 이유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소속된 마테오 바르자기 기자는 "당시 루카쿠는 경기장 밖에서도 정신을 잃은 사람 같았다"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음 날 루카쿠에게 하루의 휴식을 줬다. 루카쿠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을 왜 자극했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을 썼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축구협회는 두 명에게 경기장에서 충돌한 이유로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주고받았는지 조사가 이어지고 있어 징계 수위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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