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휴업..유지비 아끼려 번호판 떼는 전세버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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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모일 수 없으니 단체 여행은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관광버스 기사들은 번호판마저 떼 버렸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대형 전세버스 수십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그런데 번호판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
[장하얀 / 기자]
"주차장에는 이렇게 번호판이 없는 관광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버스 기사들이 유지비를 아끼려고 자발적으로 구청에 반납한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과 단체 모임이 줄면서 16인승 이상 전세버스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영업을 못해도 월 보험료 18만원 등 연간 200만원이 넘는 유지비가 들어가니 기사들은 결국 번호판을 떼고 휴업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번호판을 떼서 반납할 때는 가슴이 쓰라리죠. 5인 이상 모임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휴업 건수는 2019년 643건에서 지난해 2만 1224건으로 3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국 전세버스 절반 가량이 휴업 상태인 겁니다.
지자체들도 전세버스 기사의 안타까운 상황을 감안해 휴업 신청을 해도 영업을 재개한다고 하면 언제든지 번호판을 돌려줍니다.
[서울시 관계자]
"3개월 휴업 신청했는데 중간에 일감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는 바로 운행신고하면. 바로 받을 수 있죠."
전세버스 기사들은 정부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빠져있어 어려움을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며 형평성에 맞춘 지원 방안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이영재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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