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文대통령도 썼는데..나만 '조선족' 쓰면 혐오표현?"

우승준 2021. 1. 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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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간호사 격려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 속 간호사를 담은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0일 본인의 ‘조선족’ 혐오 발언 논란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니 문재인 대통령도 조선족 동포 표현을 썼다”며 “오세훈만 조선족 표현을 쓰면 혐오표현인가”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미래교육 모색 웹세미나’를 진행한 후 취재진과 만나 “내가 말씀드린 것은 광진구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워 우리당에 대한 비호감을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취지인데 그게 무슨 혐오 발언인가”라고 이같이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조선족이라는 동포에 대한 표현을 문제 삼는데, 조선족 동포분들은 중국 국적이라 친중 성향인 게 자연스럽다”며 “이분들이 우리당에 대해 ‘친미정당’이라고 오해한다. 이런 오해를 극복하기 어려웠단 게 혐오 표현인가”라고 해명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7일 유튜브 ‘고성국TV’에 출연해 작년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민주당에 패배한 데 대해 “(광진을 지역에)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 만명이 산다”며 “이분들 90%가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오 전 시장의 ‘조선족’ 발언에 대해 혐오 논란을 제기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여권이 제기하는 혐오 논란에 대해 “과도한 정치공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 논리비약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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