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KCC에게 또 무릎 꿇은 강을준 감독 "행운의 여신이 안 따라줬다"

[점프볼=전주/신준수 인터넷기자] 오리온이 천적 KCC를 넘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81-8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오리온은 KCC와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오늘 경기를 잘했지만 마지막에 행운의 여신이 따라주지 않았다. 3점슛이 조금만 더 터졌으면 했는데 그게 아쉬웠다. 또 트랩을 사용할 때 혼선이 있었다. 마지막에 풀리긴 했지만 그런 부분도 아쉬웠다. 내일 경기도 있으니까 오늘 경기를 잊고 게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이날 스타팅부터 이종현-이승현-제프 위디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를 선보였으나 결국 승부처에서는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했고 그 이유는 간단했다.

강 감독은 “이기기 위해 그랬다. 우리가 기동력이 떨어지니까 라건아가 나오면 따라가기 힘들다. 그런 타이밍에 외곽까지 맞으면 쫓아가기 힘들어서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2쿼터 한 때 14점까지 뒤처졌지만, 로슨이 2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추격했고 결국 3쿼터엔 역전을 이뤄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그냥 선수들이 잘했다. 특히 전자랜드 전과 오늘 경기에서 위디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수비하고 리바운드가 좋았던 게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같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이날 패배로 KCC에게 올 시즌 전적 전패(4패)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치렀던 3경기와는 달리 접전 끝에 패배를 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강 감독은 “그나마 끝까지 한 경기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동안 했던 경기보다는 조금 더 좋은 경기였다”며 말을 마쳤다.

#사진=문복주 기자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