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위닝샷' KCC, 2연패 탈출..오리온전 7연승(종합)
'허훈 20점' KT, SK 제물로 2연패 탈출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을 잡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KCC는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 경기에서 83-8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24승10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13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또 오리온전 홈 5연승과 함께 7연승 행진을 달렸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오리온은 2연승에 실패하며 19승15패를 기록, 단독 3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19승15패)와 공동 3위가 됐다.
KCC는 위닝샷으로 팀 승리를 이끈 라건아가 18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 10점을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송교창(14점 4리바운드), 타일러 데이비스(12점 12리바운드)도 승리에 앞장섰고, 김지완(11점)은 막판 결정적인 골 밑 돌파로 라건아의 위닝샷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18점 10리바운드), 디드릭 로슨(17점 7리바운드), 이승현(17점 6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을 47-40으로 앞선 채 마친 KCC는 3쿼터 오리온의 추격에 흔들렸다. 위디의 골 밑이 살아나면서 20점을 터트린 오리온이 60-58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고, 마지막에 KCC가 웃었다.
경기 종료 21.5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김지완이 골 밑 돌파를 시도했고, 실패한 레이업 슛을 라건아가 극적인 팁인으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인삼공사는 앞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DB를 84-73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오리온과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지난 27일 KCC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던 DB는 3쿼터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24패(11승)를 당한 최하위 DB는 9위 창원 LG(12승22패)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인삼공사는 크리스 맥컬러가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23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또 전성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하며 외곽을 점령했다.
이재도(17점 5어시스트), 오세근(11점 4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얀테 메이튼이 17점 9리바운드, 저스틴 녹스가 1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을 38-45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 대역전에 성공했다. 초반에만 6점을 집중시키며 44-45, 1점 차까지 DB를 추격했고, 맥컬러의 3점슛을 앞세워 47-45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이재도, 맥컬러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며 67-58로 3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특히 맥컬러는 3쿼터에만 16점을 폭발시키며 팀 전체가 13점에 그친 DB를 압도했다.
4쿼터 DB가 김영훈의 3점슛 두 방으로 73-77, 4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김종규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그 사이 인삼공사는 전성현의 3점 쐐기포를 앞세워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부산 KT가 서울 SK를 79-65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5위 KT는 18승16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 오리온, 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지난 24일 선두 KCC를 잡고 3연패를 끊었던 SK는 이날 패배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20패(14승)째를 당한 SK는 8위에 머물렀다.
KT는 허훈이 20점 6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또 브랜든 브라운(17점 10리바운드), 김영환(15점 6리바운드)이 확실한 지원 사격을 했다.
SK는 닉 미네라스(15점 5리바운드), 최성원(14점 4어시스트), 최부경(13점 5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9점에 그친 자밀 워닉의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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