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라건아 결승 풋백 득점' KCC, 오리온 격파

손동환 2021. 1. 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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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3연패의 위기를 극복했다.

전주 KCC는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3-81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전 7연승과 오리온전 홈 5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24승 10패로 여전히 단독 선두.

엎치락뒤치락했다. 누가 이길지 끝까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승부는 결정이 나는 법. 라건아(200cm, C)가 경기 종료 0.6초 전 결승 풋백 득점을 성공했고, KCC는 힘겹게 오리온을 잡았다.

1Q : 전주 KCC 24-17 고양 오리온 : KCC의 반전

[KCC-오리온 1Q 마지막 3분 54초 동안 스코어]
- 12-2
* KCC 해당 시간 야투 성공률 : 약 66.7% (2점 : 4/5, 3점 : 0/1)
* 오리온 해당 시간 야투 성공률 : 12.5% (2점 : 1/7, 3점 : 0/1)

KCC와 오리온 모두 높이를 갖춘 팀이다. 하지만 두 팀의 높이 스타일(?)은 다르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 혹은 라건아(200cm, C)라는 높이 좋은 빅맨이 있고, 오리온은 이승현(197cm, F)-이종현(203cm, C)-제프 위디(211cm, C) 등 트리플 포스트를 활용할 수 있는 팀이다.
두 팀의 높이 싸움은 팽팽했다. 1쿼터 중반까지 그랬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오리온과 제공권 싸움을 펼쳤고, 오리온은 이승현-이종현-제프 위디를 내세워 KCC와 높이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두 팀의 조직력이 1쿼터 승부를 갈랐다. KCC가 수비 성공 후 빠른 공격으로 오리온을 괴롭혔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빠른 패스와 정확한 타이밍의 볼 없는 움직임으로 오리온의 지역방어를 영리하게 공략했다. 그게 1쿼터 후반 점수 차를 만든 요인이자, 1쿼터 점수 차를 만든 요인이었다.

2Q : 전주 KCC 47-40 고양 오리온 : 순식간에 해결한 위기?

[KCC-오리온 2Q 주요 장면]
- 2Q 종료 46초 전 : 오리온 디드릭 로슨, 오른손 훅슛 (오리온 40-42 KCC)
- 2Q 종료 31.8초 전 : KCC 라건아, 왼손 골밑 득점 (KCC 44-40 오리온)
- 2Q 종료 부저 : KCC 김지완, 3점 버저비터 (KCC 47-40 오리온)

KCC와 오리온 모두 2쿼터에 외국 선수를 바꿨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 대신 라건아(200cm, C)를, 오리온은 위디 대신 디드릭 로슨(202cm, F)을 투입했다.
미스 매치였다. 서로의 상성을 어떻게 깨느냐가 중요했다. 애를 먹은 쪽은 KCC였다. 송창용(191cm, F)이 로슨을 막아섰지만, 송창용은 로슨의 다양한 공격 패턴을 봉쇄하지 못했다. 로슨에게만 2쿼터에 13점(2점 : 5/5, 자유투 : 3/4) 허용.
덕분에, KCC는 2쿼터 종료 46초 전 42-40으로 쫓겼다. 하지만 집중력을 되찾았다. 라건아가 힘의 우위를 로슨에게 보여준 게 먼저였고, 다음에는 확실한 수비 리바운드로 마지막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김지완(188cm, G)이 라건아의 볼을 이어받았다. 빠르게 치고 달렸다. 하프 라인을 넘어선 후 스텝을 잡았고, 3점을 던졌다. 로슨이 뒤늦게 나와봤지만, 김지완의 슈팅은 이미 림을 관통했다. KCC 벤치와 관중 모두 환호했고, 오리온은 예상치 못한 한 방에 침묵했다. KCC는 1쿼터와 같은 격차로 2쿼터를 마쳤고, 오리온은 점수 차를 좁힐 기회를 놓쳤다.

3Q : 고양 오리온 60-58 전주 KCC : 외곽포

[오리온-KCC 3Q 3점슛 성공률 비교]
- 오리온 : 약 44.4% (4/9)
* 허일영 : 50% (2/4)
- KCC : 약 14% (1/7)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전 “2점슛이 확률은 높지만, 3점슛이 터지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결국 골밑과 외곽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3점슛이 터질 때의 효과를 설명했다.
기회가 많았다. KCC가 지역방어를 사용했고, 오리온이 3점을 던질 공간이 있었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공격 리바운드를 할 확률도 높았다. 어쨌든 오리온이 3점을 던질 기회는 많았다.
슈팅 감각을 얻을 기회도 많았다. 허일영(195cm, F)과 이대성(190cm, G)이 이를 잘 활용했다. 게다가 제프 위디까지 3점을 터뜨렸다. 장포가 터진 오리온은 강을준 감독의 말대로 경기를 좋게 풀었다. 이길 수 있는 가능성도 2쿼터 종료 시점보다 높아졌다.

4Q : 전주 KCC - 고양 오리온 : 알 수 없는 승부

[KCC-오리온 4Q 주요 장면]
- 4Q 종료 3분 48초 전 : 오리온 한호빈, 더블 클러치 득점 + 추가 자유투 (오리온 73-78 KCC)
- 4Q 종료 3분 10초 전 : 오리온 제프 위디, 골밑 득점 (오리온 75-78 KCC)
- 4Q 종료 2분 35초 전 : 오리온 이승현, 오른쪽 코너 점퍼 (오리온 77-78 KCC)
- 4Q 종료 1분 49초 전 : 오리온 이승현, 오른쪽 코너 점퍼 (오리온 79-78 KCC)
- 4Q 종료 36초 전 : KCC 김지완, 돌파 득점 + 추가 자유투 (KCC 81-79 오리온)
* 오리온 : 마지막 타임 아웃
- 4Q 종료 21.5초 전 : 오리온 이대성, 컷인 레이업 (오리온 81-81 KCC)
* KCC : 마지막 타임 아웃
-

KCC는 4쿼터 시작 후 8번의 야투를 놓치지 않았다.(2점 : 6/6, 3점 : 2/2)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패스가 결합된 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KCC가 경기 종료 4분 전 78-70까지 앞선 이유였다.
그러나 외곽 수비가 쉽지 않았다. 이대성-한호빈(180cm, G) 등의 2대2 전개에 이승현에게 코너 점퍼를 연달아 맞았고, 경기 종료 1분 49초 전 78-79로 역전당했다.
두 팀은 그 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김지완이 돌파에 이은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했고, 이대성이 컷인 레이업으로 맞받아쳤다. 남은 시간은 21.5초, 81-81 동점이었다.
KCC가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오리온의 팀 파울이 5개였기에, KCC는 턴오버 없이 적극적인 공격만 하면 됐다. 시간을 다 써도, 최소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다. KCC가 유리한 게 사실이었다.
김지완이 1차 공격을 실패했다. 그러나 라건아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0.6초 전 풋백 득점을 성공한 것. 이승현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며, 이는 결승 득점이 됐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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