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4·7 재보궐 일정 중단..비대위 구성해 추가 논의"

2021. 1. 30.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논란으로 내홍을 겪은 정의당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만 합의했다.

4·7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도 당내 일부에서 "전임 지자체장의 성추문으로 실시되는 선거에 정의당이 후보를 낼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지만, 전국위원회는 격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가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 구성..위원장에 강은미 원내대표
'재보궐 포기'·'지도부 총사퇴' 결론 못 내
다음 전국위원회에서 재보궐 일정 등 추가 논의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당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논란으로 내홍을 겪은 정의당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만 합의했다. 애초 거론됐던 4·7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일정은 잠정 중단한 뒤 추가 논의키로 했고, 당내에서 제기된 지도부 총사퇴 요구는 비대위 설치로 사실상 무산됐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30일 오후 당 전국위원회 논의 결과를 설명하며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응과 대표 및 대표직무대행 궐위 상황 등을 고려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당 대표에 준하는 권한을 갖는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은미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며 “위원 임명은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일임하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임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당장 후보 확정을 앞둔 4·7 재보궐 관련 일정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 대변인은 “당내 선출 선거 일정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선거 방침과 관련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이를 통한 책임있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빠른 시일 내에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재논의.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정의당 창당 및 1기 선출 선거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관련한 선거일정 등은 당 사태 후속 대책 관련 일정을 고려해 전국위원회가 재논의, 결정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수습과 대책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 속에 거듭 날 수 있도록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지만, 전국위원회에서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 위원회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특히 김 전 대표의 성추행 논란과 류호정 의원의 보좌진 부당해고 논란이 겹치며 당내에서는 집단 탈당과 함께 당 지도부 총사퇴 여론이 강했다. 4·7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도 당내 일부에서 “전임 지자체장의 성추문으로 실시되는 선거에 정의당이 후보를 낼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지만, 전국위원회는 격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가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강 원내대표는 당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 속에서 지켜보고 계실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고통스럽고 망연자실하고 계실 당원 여러분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을 찾을 수가 없다. 그만하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분골쇄신의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