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대투수' 내려놓고 빅리그 진출 올인 [ST스페셜]

김호진 기자 2021. 1.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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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자신의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양현종은 30일 오후 KIA 타이거즈 구단 측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달하고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종료했다.

양현종은 일종의 보험일 수 있었던 KIA와 잔류 협상을 완전히 중단하고 오로지 빅리그 진출만을 바라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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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양현종이 자신의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양현종은 30일 오후 KIA 타이거즈 구단 측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달하고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종료했다.

양현종은 "구단이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 고민을 많이 했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한 번만 더 도전해보고 싶어 어렵게 결정하고 말씀드렸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메이저리그의 꿈을 위해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일종의 보험일 수 있었던 KIA와 잔류 협상을 완전히 중단하고 오로지 빅리그 진출만을 바라보기로 결정했다.

양현종은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KIA는 그의 꿈을 존중해 지난 20일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후 KIA는 14일과 19일 두 차례 양현종과 만나 잔류를 대비한 구두 협상을 진행했다. 오는 2월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양현종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해외 진출의 꿈을 접지 못하며 30일까지 한 번 더 협상기한을 미뤘다. KIA는 그의 마음을 이해해 끝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그 뒤로 열흘의 시간이 지났고 양현종은 끝내 협상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다.

다만 아직까지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없다.

양현종은 배수의 진을 쳤다. 이제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진짜 모험을 택했다. 메이저 보장 계약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진가를 선보여 빅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마음까지 피력한 상황.

문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들의 재정난과 적잖은 나이, 부진했던 지난 시즌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양현종의 현지 에이전트도 그의 도전을 말렸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대투수'의 자리를 두고 '도전자'로 나선 그의 꿈을 마냥 짓밟을 수는 없다.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했나. 양현종의 꿈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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