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대위 전환..재보선 공천 여부 결론 못 내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오늘(30일) 전국위원회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당의 위기 수습과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응, 당 대표 궐위(공석) 상황 등을 고려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강은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부대표까지 사퇴하는 건 아니고 권한을 비대위로 일임한다는 의미인 만큼 '지도부 총사퇴'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다수가 비대위로 가는 데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정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4.7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기존 후보 선출 일정은 중단하되 공천 여부에 대해선 조속한 시일 내 전국위원회를 재소집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해야 한다"며 "다음 주 중에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은미 비대위원장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재소집하기로 한 건 "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는 건 드문 일이고, 중대한 결정이니 책임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