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시장 "시민 절반 이상 코로나19 앓았다" 발언 파문

유철종 2021. 1. 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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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00만 명이 넘는 러시아 모스크바 주민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았다는 모스크바 시장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모스크바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92만5천358명으로 그 가운데 1만3천300명이 숨졌다.

소뱌닌 시장의 발언대로라면 모스크바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공식 통계의 6.7배에 달하는 것으로 러시아 전체 누적 감염자 공식 통계의 1.6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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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만 명 이상 감염'으로 해석돼..공식 통계 92만 명과 큰 차이
일각선 공식 통계 축소 의혹 제기.."경제난 해결 위해 조작"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1천200만 명이 넘는 러시아 모스크바 주민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았다는 모스크바 시장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보건당국이 밝힌 공식 감염자 통계의 6배가 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29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확보한 분석 자료와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를) 앓았다. 그들은 아직 백신 접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모스크바 주민은 약 1천250만 명으로 소뱌닌 시장 발표대로라면 620만 명 이상이 감염된 셈이다.

소뱌닌은 또 "재감염자 수도 아주 적어 1% 미만"이라면서 이는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력이 상당 기간 지속됨을 의미해 한번 감염병을 앓은 사람은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번 앓은 사람은) 여름이나 가을까지 (접종을) 기다리는 게 나을 것이다. 하지만 맞고 싶으면 맞아도 좋다"고 덧붙였다.

소뱌닌 시장의 감염자 수 언급은 코로나19를 앓은 사람은 백신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은연중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모스크바 감염자 수는 공식 통계와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러시아 보건당국이 공식 통계를 축소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추겼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모스크바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92만5천358명으로 그 가운데 1만3천300명이 숨졌다. 러시아 전체 누적 감염자는 381만3천48명으로 발표됐다.

소뱌닌 시장의 발언대로라면 모스크바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공식 통계의 6.7배에 달하는 것으로 러시아 전체 누적 감염자 공식 통계의 1.6배 이상이다.

이 때문에 일부 현지 언론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인한 국민 불만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감염자 수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국은 그동안에도 수시로 제기돼온 축소 조작 주장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해 왔다.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은 현재 코로나19 2차 확산기가 이미 지나갔으며 백신 접종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방역 제한 조치를 해제할 여건이 갖추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날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으며, 감염에서 회복하는 사람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꾸준히 웃돌고 있다"면서 제한 조치 대폭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방역 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제한 조치를 대폭 해제하려 하고 있지만, 성급한 해제가 3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모스크바 붉은광장 모습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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