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 코로나 감염, 동시다발 발생..방역당국 초긴장
부산지역 요양병원 코로나 감염이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다. 종전 1~2곳의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간격을 두고 릴레이식으로 발생했으나 30일 기존 집단감염 발생 요양병원 외에 3곳에서 한꺼번에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30일 기존 71명의 집단감염자가 나온 금정구 부곡요양병원 10명과 동래구 A요양병원 1명, 기장군 B요양병원 1명, 수영구 ‘상락정 배산 실버빌 요양원' 1명 등 요양병원 관련자 13명 등 모두 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동래구 A, 기장군 B요양병원은 각각 직원이 상락정 요양원은 입원 환자가 확진됐다.
상락정 요양원의 경우 지난 29일 직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2명 발생했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된 직원이 근무한 동래구 A요양병원 8층 환자 및 직원 전부에 대해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기장군 B요양병원은 확진 직원의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10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온 부곡요양병원은 총 관련 확진자가 81명으로 늘어났다. 81명은 환자 60명, 직원 18명, 접촉자 3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부곡요양병원에 대해선 정기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3곳의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구 해뜨락요양병원(103명) 이후 주로 10~20일 간격을 두고 릴레이식으로 특정 병원에서 대규모로 발생해온 부산의 요양병원 집단감염 형태가 동시다발로 바뀌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해뜨락요양병원 이후 4개월여 동안 부산에선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27명), 동구 인창요양병원(147명)·제일나라요양병원(63명), 영도구 파랑새노인건강센터(65명), 금정구 부곡요양병원(81명) 등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한편 이날도 부산 감천항 항운노조발 연쇄 감염이 6일째 이어졌다. 지난 29일까지 확진자 37명이 발생한 감천항 항운노조에서 확진 노조원 가족 3명, 노조원 1명 등 모두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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