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 선행 소감 "홀로 아이 키우는 어려움 알아, 칭찬 부끄럽다"[전문]

이다겸 2021. 1. 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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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김혜리가 일면식 없는 미혼부의 육아를 돕는 선행으로 주목 받은 소감을 밝혔다.

김혜리는 30일 자신의 SNS에 “주말의 아침을 시작하려는데 매니저의 전화를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오래 전의 일이라 새삼 화제가 된 것도, 너무 많은 분들의 칭찬과 격려와 응원도 얼떨떨하고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보이고자 한 일도, 알리고자 한 일도 아니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와 우리 사랑이 아버님과 사랑이와의 인연은 저 뿐만 아니라 조금 여유만 있었다면 여건이 허락된다면 누구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엄마입장에서 아이와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랑아버님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음 하는 마음이었어요. 저 역시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으니까요”라고 미혼부의 육아를 돕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혜리는 “사랑이로 인해서 더 큰 선물을 받은 것은 저와 저의 딸이었어요. 정말 힘든 상황속에서도 아이를 지키려고 애쓰시는 사랑아버님의 모습은 가끔은 힘들다고 투정부리며 현실을 회피하고 싶던 제게 반성과 용기를 주셨어요. 아직도 백프로 완벽한 엄마가 아니기에 실수투성이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었다는 그 시간은 제가 살아가는 시간 동안 제 마음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지만 가끔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가오는 설은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희망을 기도해 봐요. 감사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빠들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가 한국미혼부가정지원협회 대표 김지환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가운데, 김지환 씨가 미혼부로 딸 사랑이를 키운 사연을 언급하며 김혜리에 감사함을 표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김지환 씨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아기띠 한 채로 청소하고, 유모차 끌고 택배 일을 하는 등 힘든 상황 속에서 경제활동을 했다. 또 미혼부 홀로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김혜리는 김지환 씨와 일면식도 없었지만, 거리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지환 씨는 김혜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자처한 덕분에 생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1988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얼굴을 알린 김혜리는 이후 드라마 ‘태조 왕건’, ‘신돈’, ‘장미의 전쟁’, ‘최강 배달꾼’, ‘비켜라 운명아’ 등에 출연했다. 2008년 한 사업가와 결혼한 김혜리는 이듬해 딸을 낳은 뒤, 2014년 이혼했다.

다음은 김혜리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느즈막히 주말의 아침을 시작하려는데 매니저의 전화를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오래 전의 일이라 새삼 화제가 된 것도, 너무 많은 분들의 칭찬과 격려와 응원도 얼떨떨하고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보이고자 한 일도, 알리고자 한 일도 아닌지라 기자님들의 궁금하신 점은 이렇게 대신 전할게요. 연락 못 받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저와 우리 사랑이 아버님과 사랑이와의 인연은 저 뿐만 아니라 조금 여유만 있었다면 여건이 허락된다면 누구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엄마입장에서 아이와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랑아버님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음 하는 마음이었어요. 저 역시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랑이로 인해서 더 큰 선물을 받은 거 저와 저의 딸이었어요. 정말 힘든 상황속에서도 아이를 지키려고 애쓰시는 사랑아버님의 모습은 가끔은 힘들다고 투정부리며 현실을 회피하고 싶던 제게 반성과 용기를 주신분이니까요.

아직도 백프로 완벽한 엄마가 아니기에 실수투성이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었다는 그 시간은 제가 살아가는 시간 동안 제 마음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랑이 아버지~~항상 건강하시구 울 사랑이 밝고 예쁜 아이로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지만 가끔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음 좋겠어요~~^^ 다가오는 설은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희망을 기도해봐요~~ 감사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빠들 힘내세요

trdk0114@mk.co.kr

사진l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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