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운송·소재·유틸리티, 환경규제로 기업가치 50%이상 줄듯"

이정훈 2021. 1. 30.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약)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각종 환경 규제가 재차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리협약에서 요구하는 수준만큼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제한할 경우 에너지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평균 67% 정도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교통과 운송, 소재, 유틸리티산업은 50% 이상 기업가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나마 유틸리티산업은 이 같은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했을 때 늘어날 수 있는 기업가치가 40% 이상일 것으로 점쳐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SCI, 기후변화 관련해 주요 업종 스트레스테스트
에너지산업 직격탄.."가치 67% 급감, 잘해야 -41%"
자동차·車부품 위험보다 기회.."잘하면 가치 +2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약)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각종 환경 규제가 재차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리협약에서 요구하는 수준만큼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제한할 경우 에너지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평균 67% 정도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SCI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이 30일(현지시간) 내놓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뿐 아니라 교통·운송과 철강을 비롯한 소재산업, 유틸리티산업의 기업가치가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6년 전 파리협약에서 합의된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아래로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는 약속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 1.5도는 인류 안전과 생태계 보전이 확보되는 한계선이다.

MSCI는 환경 규제가 가장 강력한 유럽을 기준으로, MSCI 유럽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같은 파리협약 기온 상승폭 목표인 1.5도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에 따른 사업전환 비용, 물리적인 리스크(홍수와 가뭄, 한파 및 폭설 등 자연재해), 새로운 사업 기회 등을 합산했다.

이에 따르면 에너지산업 기업들은 1.5도 상승폭을 유지할 경우 기업가치가 평균 67% 급감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저(低)탄소 전환과 기술적 기술 등으로 적극 대응했을 때엔 기업가치 감소폭을 41%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교통과 운송, 소재, 유틸리티산업은 50% 이상 기업가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나마 유틸리티산업은 이 같은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했을 때 늘어날 수 있는 기업가치가 40% 이상일 것으로 점쳐졌다. 이 외에도 식품 및 필수소비재 소매업과 식품·음료·담배업종, 기타 금융업 등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우 환경 규제로 인해 10%에 다소 못미치는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이에 적시 대응할 경우 친환경 자동차 등 신수요가 늘어나 20% 이상 가치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데이빗 런스포드 MSCI 리서치부분 이사는 “기후변화라는 이슈가 향후 투자에 미칠 수 있는 잠재력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관련 이슈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