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올스타전' 김영환 "다음 시즌,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길" [MD인터뷰]

2021. 1.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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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베테랑 김영환이 2쿼터에 터뜨린 버저비터는 부산 KT의 재역전승을 알린 전주곡과 같았다. KT는 3~4쿼터에 화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챙겼고, 김영환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김영환은 3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34초 동안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6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KT는 허훈(20득점), 브랜든 브라운(16득점) 등의 활약을 묶어 79-65로 이기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영환은 1쿼터에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8득점, 일찌감치 KBL 역대 37호 통산 5,200득점을 달성했다. 또한 KT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져 주도권을 넘겨준 2쿼터 막판에는 종료 부저와 함께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KT는 38-41로 추격하며 2쿼터를 마쳤고, 이후 고른 득점분포를 뽐내 승리를 챙겼다.

김영환은 경기종료 후 “팀이 2연패 중이어서 분위기가 처진 상황이었는데 SK를 이겼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다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전반에 기본적인 부분을 소홀히 대했다. 후반에 더 집중해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김영환은 이어 2쿼터 버저비터에 대해 “발이 커서 2점슛이 된 것 같다(웃음). 그래도 끝났으면 후반에 어려웠을 텐데, 그래도 분위기를 전화하며 끝내 다행”이라고 전했다.

KT는 중위권에서 사투를 펼치고 있지만, 곧 있으면 큰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대표팀에 차출된 허훈이 귀국 후 자가격리로 인해 공백기를 갖게 된 것. 10개팀 모두 1명씩 차출되지만, 허훈이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KT는 타격이 큰 팀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힌다.

김영환은 “(허)훈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클 것 같긴 하다. 갑자기 팀 컬러를 바꿀 순 없다. 휴식기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공격이 많이 뻑뻑해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풀어나갈지 선수들끼리 생각해봐야 한다. 공격이 안 풀리면 팀 디펜스로 풀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회춘’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김영환은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팬 투표를 통해 올스타로 선발됐고, 통산 첫 덩크슛도 팬 투표를 거쳐 덩크 콘테스트 우승으로 인정받았다. 김영환이 올스타에 선발된 것은 창원 LG에서 뛴 2012-2013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만,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다.

김영환은 “팬들이 뽑아주셔서 뜻 깊고 기분 좋지만,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해 아쉽다.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에도 뽑힐 수 있었으면 한다. 다음 시즌에는 팬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환은 더불어 덩크 콘테스트 우승에 대해 “올 시즌은 좋은 기억이 많다. 한 번 시도한 덩크슛이 성공했고, 팬들이 1위로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1위를 하게 된 만큼, 또 기회가 된다면 더 멋있는 덩크슛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영환.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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