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안디옥교회 집단감염 계속..거리두기 완화 먹구름(종합)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하루를 앞두고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 수가 사흘연속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진데다 서울 한양대병원 등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한 여파가 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발생 환자가 458명 발생해 누적 7만785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비해 불과 11명 줄어든 수치다. 확진자 중 지역사회 발생이 423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2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서울 한양대병원 집단감염에 의사와 간호사가 1명씩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의료진은 집단감염 병동을 진료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먼저 확진된 지표환자는 입원환자를 간병하기 위해 병원에 있던 가족으로 확인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30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 중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병동의 환자를 간호하거나 진료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접촉력이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감염의 방향이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직원으로 옮겨간 것인지, 그 반대 방향인지는 조사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대본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2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면서 환자가 10명, 간병인이 8명, 가족 7명, 종사자 2명 등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곽 팀장은 "지표환자는 26일 증상이 발생해 27일에 확진된 입원한 환자의 가족"이라며 "간병을 위해서 병원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에 접촉자 가족들과 병원 내 접촉자 조사를 통해서 지금까지 추가적인 확진자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한양대병원 전수검사 2000여명에 대한 결과에 대해 "어제까지 450명을 검사했다"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매일매일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에서는 IM선교회 관련 환자가 계속 이어졌다. 광주 북구 교회2와 IM선교회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서 접촉자 7명이 나왔다. 광산구 광주TCS에서 5명, 북구 에이스TCS 1명, 어린이집에서 1명씩 발생했다. 누적 환자는 184명이다.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해서는 무려 32명의 추가 환자가 확인됐다. 이 교회는 IM선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교회로 알려졌다. 다른 교회로의 추가 전파에 이어 어린이집에서도 확산돼 원아 2명과 교직원 2명, 기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디옥교회 관련 누적 환자는 87명이다.
지난 17일까지 500명대를 기록하던 신규발생 환자는 26일까지 300~400명대를 기록하다 지난 17일 559명이 발생하는 등 다시 증가세다.
최근 1주간 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난 24일부터 392→437→349→559→497→469→458명이다. 같은기간 국내발생 추이를 보면 369→405→333→516→479→445→423명이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환자발생은 424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범주를 유지하고 있다. 2단계로 전환되려면 최소 300명대 환자가 유지돼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1 이하로 떨여졌던 감염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어섰다. 지난 5일 이후 약 25일 만이다.
임 단장은 "감염재생산지수 값이 지금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환자 발생 양상이 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추가 감염자를 양산하는지 예측하는 지표다. 수치가 1 이상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추가 감염 건수가 늘면서 지역사회로의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고, 1 이하면 환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지난 5일 3차 유행 처음으로 1 이하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임 단장은 "이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증가 추세로 반전된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의 환자발생 상황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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