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7세 아동 사망사건에 발칵..친모·계부 학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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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7세 남자아이가 친모와 계부의 학대를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말라카에 사는 한 남성이 "아들이 주택 물탱크에 빠져 죽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7세 아동 아미르의 신체 곳곳에서 물리적 학대를 받은 흔적을 발견하고, 아미르의 친모(32)와 의붓아버지(38)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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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7세 남자아이가 친모와 계부의 학대를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말라카에 사는 한 남성이 "아들이 주택 물탱크에 빠져 죽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7세 아동 아미르의 신체 곳곳에서 물리적 학대를 받은 흔적을 발견하고, 아미르의 친모(32)와 의붓아버지(38)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몸 곳곳에서 멍과 상처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아미르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말라카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미르는 본래 아기 때 새로운 가족에 입양돼 사랑을 받고 컸으나, 석 달 전인 작년 10월 중순 친모가 찾아와 데려갔다.
아미르를 입양해 길렀던 노르릴다(50)는 "만약 학대를 받아 죽은 것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아미르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하리안메트로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셀랑고르주에 사는 노르릴다는 아미르가 생후 2개월 때 입양해 친자식처럼 길렀다.
그와 가족은 아미르의 사망 소식을 접하자마자 말라카로 달려왔다.
노르릴다는 "아미르는 말도 잘 하고, 영리한 아이였다"며 "만약 아이가 살해당한 것이라며 정의가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친모가 데려간다고 해도 막을 걸 그랬다. 후회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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