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고민' 서동철 감독 "허훈 공백, 너무 큰 고민이다" [MD인터뷰]

2021. 1.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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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KT가 2연패에서 벗어나 중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다만, 허훈이 공백기를 갖는 시점에 대한 고민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3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9-65로 승리했다. 5위 KT는 2연패에서 벗어나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KT는 2쿼터 공수 밸런스가 무너져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3쿼터에 화력을 발휘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이후 고른 득점분포를 유지, 줄곧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허훈(20득점 3점슛 4개 6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브랜든 브라운(16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김영환(15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양홍석(1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준영(10득점 3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2연패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선수들이 공격을 편하게 하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 경직된 것 같았다. 전반에 그런 모습이 많이 나와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기복을 줄여 팬들에게 많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또한 “하프타임에 더 자신감을 갖고 공격에 임하라고 얘기해줬다. 물론 허훈에 대한 상대 수비에 대처하는 부분은 다시 강조했다. 자밀 워니에 대한 수비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닉 미네라스 수비에 있어 손발이 안 맞았다. 마지막 대안이었던 스위치디펜스를 택했는데, 그때 상대가 우왕좌왕해서 승기를 잡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KT는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민거리도 있다. 대표팀에 차출된 허훈이 귀국 후 자가격리기간을 거치는 동안 버텨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물론 10개팀 모두 1명씩 선수가 차출되지만,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KT는 전력에 큰 타격을 받는 팀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힌다.

서동철 감독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SK전에서는 4쿼터 중반 이후 다양한 선수를 투입하며 실험해봤지만, 당장 뚜렷한 수가 나오진 않았다. “많이 고민된다”라며 운을 뗀 서동철 감독은 “오늘도 너무 허훈에게 몰리는 것 같아 옵션을 찾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성공하진 못했다. 선수들과 얘기를 통해 다른 옵션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이 고민은 큰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다”라며 고심을 전했다.

[서동철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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