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뽀로로에 성인물 노출, 어떻게 이뤄졌을까?..기술적 결함 가능성도

노재웅 입력 2021. 1. 30. 17:03 수정 2021. 1. 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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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가 제공한 '뽀로로' 극장판에 성인물이 노출된 사태와 관련해 "기술 오류"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실수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 "개인의 기행이 분명하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30일 OTT 업체에 종사 중인 한 업계 전문가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물론 기술적으로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돼야 하는 게 맞지만, 뽀로로 VOD에 성인물이 노출될 수 있는 기술적 결함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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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업로드, 수초 단위로 쪼개 몇백개 파일로 구성
네트워크 속도 맞춰 저·고화질 영상 실시간 적용 위함
기술 부족 시 엉뚱한 파일 섞인 것 못 걸러낼 수 있어
뽀로로 컴퓨터 왕국 대모험. 웨이브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가 제공한 ‘뽀로로’ 극장판에 성인물이 노출된 사태와 관련해 “기술 오류”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실수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 “개인의 기행이 분명하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OTT에 주문형비디오(VOD)를 올릴 때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이번 ‘뽀로로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을까?

30일 OTT 업체에 종사 중인 한 업계 전문가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물론 기술적으로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돼야 하는 게 맞지만, 뽀로로 VOD에 성인물이 노출될 수 있는 기술적 결함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OTT에 VOD를 올릴 때 파일 하나를 통으로 올리는 게 아니”라며 “동영상 파일을 잘게 쪼개서 올리는데 10초씩 자를 수도 있고, 용량 기준으로 자를 수도 있다. 영상 시간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몇백 개의 파일로 구성해 업로드를 한다”고 말했다.

VOD를 여러 파일로 나눠 업로드하는 이유는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어댑티브 스트리밍은 사용자의 유무선 네트워크 속도환경에 따라 전송하는 영상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끊김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환경이 좋을 때는 고화질로, 좋지 않을 때는 저화질로 바로 제공하기 위해 크고 작은 용량 단위의 여러 파일로 하나의 영상을 구성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뽀로로를 예를 들면 뽀로로에 들어갈 파일은 이런 파일이야라고 수식을 지정해놓을 텐데, 수백 개의 파일 리스트에 엉뚱한 파일(성인물 파일 조각)이 섞여 들어가는 오류가 발생하면 이번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보통은 불법복제 방지 기술인 DRM이라는게 있어 엉뚱한 파일이 들어가면 아예 재생 자체가 안돼야 맞다”며 “웨이브가 이를 인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기술적 역량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브 관계자는 “개인의 일탈 행위는 절대 아니다. 파일 오류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영상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내부에서 정확한 사태 원인을 파악 중이며, 책임소지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웅 (rip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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